이준석 "다채로운 비빔밥 고명 같은 분들이 오셨으면"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는 9일 오후 국회에서 첫 번째 회의를 열고 대선 준비 체제를 본격화했다. 경선위는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특히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 등도 엄밀하게 검증하는 검증소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이준석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경준위 활동영역은 당헌당규 내에서 개정이 필요한 사항을 제외한 대통령 경선 기획 일체를 담당한다”면서 "긴밀한 소통을 통해 불협 화음 없이 경선을 치러내고 다채로운 비빔밥의 고명 같은 후보들이 모이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이미 진행되고 있으니 너무 뒤쳐지지 않도록 일정 관리를 하면서, 국민들에겐 투명하게 활동내역을 공개해 신뢰를 쌓을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위원장은 이날 화상회의로 참여했다. 그는 6일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이다.
서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있는 경선 규칙은 최고위, 전당대회, 전국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어서 최고위에 맡기겠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밑바탕이 되는 경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선위는 주2회(화·금) 회의를 갖고 두 개의 소위원회(기획소위원회, 검증소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부위원장을 맡은 한기호 사무총장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검증소위원회는 당장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이분들에 대해 다양한 자격을 검증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능한 많은 위원들이 참석해 결정하는 안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관련 의혹도 예외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후보 등록은 12일부터 가능하다. 구체적인 경선 일정은 미정이다. 경준위는 향후 예비경선(컷오프) 일정 및 횟수, 압축 배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위원회는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인 당내 최다선인 5선 서 의원, 부위원장인 한 사무총장 외에 원내 인사로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 재선의 이만희, 초선의 박수영·허은아 이름을 올렸다. 원외 및 외부에서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지상욱 원장을 비롯해 직전 사무총장인 정양석 전 의원,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참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