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삼성전자 실적발표 기대감…다시 날개 달까

입력 2021-07-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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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추이 (자료 = 키움증권)
▲삼성전자 주가추이 (자료 = 키움증권)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8만 원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전일대비 100원(0.12%) 하락한 8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며 9만 원을 돌파해 1월 11일에는 장중 9만6800원까지 상승했지만 지금까지 전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 단기 급등 피로감과 미국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가동 중단, 비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 등이 겹치면서 8만원 안팎 박스권을 맴돌았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2820.51에서 3281.78로 반년 동안 16.35%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는 8만1000원에서 8만 원으로 오히려 1.23%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작년 2분기보다 34.18% 늘어난 10조93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개월 전의 10조3210억 원 대비 5.9%, 3개월 전의 9조8624억 원과 비교하면 10.8% 각각 증가한 수치다.

최근 잠정 실적 발표가 임박해서는 11조 원대 영업이익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60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11조40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며 “부문별로는 반도체 예상 영업이익이 80% 늘어난 6조1000억 원, 디스플레이 부문은 201% 증가한 1조1000억 원인 반면, IM부문은 29% 줄어든 3조1000억 원, CE부문은 25% 감소한 8000억 원 등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도 연구원은 “IM부문은 인도, 베트남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며 “디스플레이부문은 LCD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LCD 적자가 줄고, 고객사 관련 1회성 이익 반영으로 OLED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 전망에 삼성전자 주가 전망도 밝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삼성전자 목표주가 11만5000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사업 재편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핵심이 내연기관 부품에서 반도체로 바뀌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 파운드리 업체의 경쟁력이 높아질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재편으로 향후 전장 부문의 사업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정성적 지표가 될 전망이다”며 “풍부한 투자 재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 인수합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타 증권사가 추정한 평균치보다 매출액, 영업이익을 조 단위로 높게 잡았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예상 매출액은 62조1000억 원, 영업이익 11조6000억 원을 추정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4조 원, 11조4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에서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1조5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 증가, 서버향 가격 상승 등이 긍정적이며, 파운드리 정상화에 따른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며 “초기 팹 비용 감소 효과 등으로 반도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모바일 수요 강세로 DRAM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업체의 메모리 주문 증가로 2분기 이후 NAND의 가격도 반등했다. 2분기 성수기 진입 후 메모리 가격 상승, 출하 증가로 반도체 사업부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삼성전자 전체 분기 영업이익 증가에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컴포넌트 사업 부문에 대해 더욱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6조7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어 IM(ITㆍ모바일)부분 비용 감소, DP(Display Panel)부분 보상금 환입, CE(소비자가전) 판매 호조 등으로 전 사업부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횡보하고 있는 주가 역시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메모리 업황 고점 이슈에 따라 주가가 부진하지만, 2분기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면서 이 틈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배경에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말부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2분기, 3분기 순익 컨센서스가 상향 반전됐다”며 “시총 비중 대비 이익 비중, 컨센서스의 방향, 컨센서스의 상대적 개선 속도 모두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앞서 나가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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