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불요불급 가계대출 최소화 해야…추가 관리책은 아직”

입력 2021-07-01 17: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1일 은 위원장은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햇살론 뱅크 업무 협약식 및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요불급한 가계대출 취급은 최소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참석한 은행장들에게 “금리 상승 위험은 정부와 차주, 은행이 함께 줄여야 한다”며 “은행은 상환 능력 내에서 대출 취급 관행이 정착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하고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높아지면 차주의 금리 부담이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다.

은 위원장은 “돈을 빌려서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수익률이 높지 않다”며 “이런 분들이 일차적으로 줄이면 당연히 가계부채는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은행들도 자산 관리 측면에서 신경을 쓰고 전체적으로 가계부채 증가율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9년 4.1%에서 지난해 7.9%로 뛰었다.

그러면서도 은 위원장은 추가적인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4월에 가계부채 대책을 냈는데 또 낸다면 정부 신뢰도와 맞지 않다”며 “지금 대책도 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작돼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6억 원이 넘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우 또는 1억 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는 개인은 DSR 40% 규제를 받는다. 은 위원장은 “6월 숫자를 봐야 한다”며 “(부채가) 증가하는 부분은 신경 쓰고 있다”도 부연했다.

한편 가상화폐 실명계좌 발급에 대해 면책기준을 마련해달라는 주장과 관련해 은 위원장은 “생각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글로벌한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가 우리 은행을 면책해준다고 해도 미국 등 외국에서 제재를 걸 경우 금융위의 면책조항이 유효하지 않다는 뜻이다.

은 위원장은 이어 “사모펀드는 개인의 재산을 금융위가 인가한 업체가 받아 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가상자산은 그런 성격인지 아니면 개인 투자인지는 생각을 더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90,000
    • -3.46%
    • 이더리움
    • 4,457,000
    • -4.97%
    • 비트코인 캐시
    • 491,300
    • -7.13%
    • 리플
    • 632
    • -4.68%
    • 솔라나
    • 192,400
    • -4.85%
    • 에이다
    • 546
    • -5.7%
    • 이오스
    • 744
    • -8.03%
    • 트론
    • 181
    • -1.09%
    • 스텔라루멘
    • 126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700
    • -10.33%
    • 체인링크
    • 18,570
    • -9.02%
    • 샌드박스
    • 414
    • -8.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