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당분간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것으로 예상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글로벌 관점에서 상대적 매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 수익성과 가치매력을 쫓는 투자자들에게 국내 증시가 좋은 대안이다. 실제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3300선을 넘어섰지만, 현재 P/E 레벨은 12배 이하로 확인된다.
지난 1월 고점 당시에 15배가 넘었음을 상기하면, 부담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환율도 고려대상이다. 연초 이후 원화 환율은 달러 대비 약 4% 가량 절하된 상태다. 그간 원화와 깊은 상관성을 맺었던 위안화가 이 기간 2% 가량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국내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견고하고,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의지가 한층 강화된 사실은 향후 원화의 절상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 당연히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이것도 매수 유인이 될 것이다.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남으면서 탄력적인 상승세는 당분간 제한될 수 있다. 그러나 가격 부담이 덜 한곳으로 순환매가 지속되면서 인덱스는 단계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에너지, 화학, 철강·금속 등은 실수요에 기반한 원자재 가격 반등이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중국과 더불어 외국인의 현물·선물 순매수가 유입되는 등 수급적인 요인이 긍정적 영향을 주며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반도체, 금융주를 중심으로 3300포인트 시대가 개막됐다. 다만 일부 종목군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해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난 점도 특징이다.
미국 중시에서 연준의 스트레스테스트 및 국채 금리 상승 등에 따라 금융주와 함께 콘택트 관련 종목군이 강세를 보인 점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코스피 3300포인트 시대 개막을 뒤로하고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어서다.
미국 증시는 금융주, 소비재가 강세를 보였지만 대형기술주, 반도체 업종은 부진했다. 콘택트 관련 종목군은 강세를 보인 반면, 언택트 관련 종목군은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