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문가는 25일 외환시장에 대해 미 증시 상승에 달러화 오름세가 주춤할 것으로 봤다. 또한, 미 통화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 요인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위험자산 시장에서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중립 수준으로 진단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미 증시 상승에 위험 기피 기조가 완화되면서 미달러 오름세가 둔화됐다.
부진한 미 지표는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는데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1만1000건으로 예상보다 많았고, 5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기대치를 밑돌았다.
반면, 긍정적 유로존 지표들은 유로화를 지지했으며 독일 IFO 기업 환경지수는 101.8로 2년 7개월 내 최고치 기록했다.
미국 주요 인사들의 물가 관련 발언들도 잇따랐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내년에 인플레가 2% 정도로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중고차, 목재 가격 하락을 주목하라고 밝히기도 했다
옐런 재무장관도 물가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2% 가까운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7월에는 당장 미 통화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 요인은 높지 않아 위험자산 시장에서 환율 영향력은 중립수준으로 판단된다. 즉 달러 강세 압력 때문에 주가나 상품가격이 크게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달러가 소폭 강세 또는 강보합 정도의 제한된 움직임에 머문다면 환율과 주식시장 간 관계에서 오히려 기타 통화의 변동성을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하반기에는 엔ㆍ달러의 약세 지속 가능성(저물가 지속, BOJ의 금융완화 지속 해외투자 증가 등)이 큰 편이어서 이에 따른 아시아 신흥국 증시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