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충격에 맞벌이 비중 0.6%P 축소…1인 가구는 소득 양극화

입력 2021-06-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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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지난해 맞벌이 가구가 전년보다 6만9000가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2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서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유배우 가구가 1233만2000가구로 전년보다 2만6000가구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맞벌이 가구는 559만3000가구로 6만9000가구 줄었으며,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5.4%로 0.6%포인트(P) 축소됐다.

맞벌이 가구 감소는 저학력층 등 취약계층에서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외부활동 위축으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 일자리가 급감한 탓이다. 가구주 교육정도별 맞벌이 비중은 대졸 이상에서 49.1%로 0.3%P 확대됐으나, 고졸과 중졸 이하는 각각 36.3%로 1.7%P, 44.7%로 1.5%P 축소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 작성기간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서비스업 일자리가 줄면서 여성 취업자가 급감했다”며 “대졸 이상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유급·무급휴직 등을 활용해 일자리를 유지했으나, 근로조건이 열악한 저학력층은 일자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맞벌이에서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40대와 50~65세, 자녀 연령별로는 7~12세 구간에서 맞벌이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축소됐다.

1인 가구는 621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17만5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도 30.4%로 0.5%P 확대됐다. 단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 비중은 59.6%로 1.2%P 축소됐다. 맞벌이 가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에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취업 가구가 감소했다.

취업 가구의 연령대별 비중은 30대가 22.0%로 0.6%P, 40대는 18.9%로 0.6%P 각각 축소됐다. 반면, 65세 이상은 12.7%로 1.1%P 확대됐다. 교육 정도별로 대졸 이상은 46.1%로 0.8P 확대됐지만, 고졸은 35.6%로 0.8%P, 중졸 이하는 18.2%로 0.2%P 각각 축소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20.1%로 0.6%P 작아졌다.

30~40대 자영업자 등이 비취업 가구로 이탈하고, 고령층 취업 가구가 늘면서 저임금 가구는 늘고, 중간임금 가구는 줄었다. 1인 가구에서 소득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1인 취업 가구의 임금수준별 비중을 보면,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은 20.5%로 0.8%P,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은 35.7%로 0.3%P 축소된 반면, 100만 원 미만은 12.4%로 0.7%P 확대됐다. 이 밖에 300만 원 이상 400만 원 미만은 19.0%로 0.2%P, 400만 원 이상은 12.4%로 0.2%P 각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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