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과열부담 해소… 균형잡힌 시각 필요

입력 2009-01-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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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시장이 어닝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실적 우려감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난 주말 고용보고서 악재로 급락한 뉴욕증시 영향을 받아 1170선에서 약세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매수우위를 보이던 외국인마저 매도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확대, 직전 거래일대비 24.21p(2.05%) 내린 1156.75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행진이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외국인이 100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나흘째 '팔자' 행진을 펼치고 있는 기관도 10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이에 맞선 개인은 2080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3거래일째 저가매수에 주력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605억원)를 중심으로 13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습니다.

일본증시가 '성년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들도 리세션 우려 속에 하락했습니다.

항셍지수가 2.83% 내린 것을 비롯해 중국 상해종합지수(-0.24%), 가권지수(-0.31%), 싱가포르지수(-1.65%)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경기방어株, 윈도7 관련주 선별적 강세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와 함께 경기후퇴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경기민감주들이 위축된 반면, 경기방어주들이 반작용으로 선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경기방어적 성격의 통신(0.56%), 전기가스(0.54%)를 제외한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건설(-5.84%), 운수장비(-4.48%), 운수창고(-4.14%), 기계(-3.93%), 철강금속(-3.17%) 등 경기회복 기대감에 고무됐던 업종들이 앞장서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삼성전자(-0.71%)를 비롯해 POSCO(-3.04%), 현대중공업(-5.24%), KB금융(-3.78%), LG전자(-3.38%), 현대차(-3.32%) 등 업종대표주들이 줄줄이 내렸습니다.

반면 한국전력(0.33%)과 한국가스공사(2.45%), 농심(1.37%), KT&G(0.25%) 등의 경기방어주들이 오름세를 탔고, KT(4.00%)는 KT사장 후보의 취임과 관련해 KTF와의 합병 이슈가 재부각되면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기관이 주도해온 코스닥시장은 기관이 12거래일만에 매도우위(-29억원)로 돌아서면서 8거래일만에 1.99%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태광(-9.80%)을 비롯해 성광벤드(-9.37%), 셀트리온(-6.09%), 메가스터디(-5.14%), 키움증권(-5.28%), 다음(-5.38%) 등의 시총상위주들이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대장주 SK브로드밴드(0.78%)를 필두로 동서(1.64%), 소디프신소재(1.48%), 서울반도체(3.88%) 등이 올랐지만 지수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증시의 조정색이 완연해지면서 테마주들의 심리도 악화된 가운데, 윈도7 등 매기가 집중된 일부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펼쳤습니다.

MS의 윈도7 베타 버전 공개 재료를 등에 업은 제이엠아이, 제이씨현, 피씨디렉트, 유니텍전자 등이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문배철강 NI스틸 코리아에스이 등의 정책관련주들이 상한가에 진입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편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키이스트(-4.89%)는 7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고, M&A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쳤던 에피밸리도(하한가)는 이틀째 폭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사흘째 급등

외국인이 주식을 사흘째 매도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급등, 한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신용 불안감을 자극했습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달러당 16.00원 오른 1359.00원으로 마감, 최근 사흘동안 66.50원 올랐습니다.

20일선 돌파에 이어 반등세가 강화되며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 기조에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암시하는 흐름입니다.

외화유동성 불안감을 조성하고 키코(KIKO) 등 파생상품 가입 기업들에 부담을 주는 흐름이지만 단기적으로는 60일선 저항과 함께 오름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는 모습입니다.

달러 사재기로 빚어지는 신용경색 측면보다는 증시에 역행하는 외환시장의 속성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호흡조절..단기 기술적 조정 충족

새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쳤던 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전후로 현재의 경제상황을 재인식하며 숨고르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증시가 급락하자 뉴욕증시가 지난해 11월 기록한 저점을 다시 경신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비관론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1200선을 넘어 1300선까지 무난히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어느새 슬그머니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뉴욕증시가 비추세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경제지표들도 아직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의 추세적 움직임을 전망하는 것이나 경기회복을 예단하는게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최근 증시의 조정이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美증시는 일목균형표 음운층 내에서 새해 기대감과 각종 경제지표 재료를 빌미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을뿐입니다.

경기회복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기간조정을 착실히 거치며 에너지를 쌓아가고 있는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美증시에 비해 수급이 양호한 코스피지수는 다시 1200선 아래로 회귀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으나 기존의 상승채널 내에서 기술적인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수급기준선을 살짝 이탈했지만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뉴욕증시가 경기 컨센서스 악화와 함께 박스권을 이탈하는 흐름을 보인다면 베어마켓 랠리 후반부를 지나고 있는 국내증시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겠지만 추가 급락을 우려할 상황은 아직 아니라 판단됩니다.

신용경색 완화와 함께 단순 경기회복 기대감이 끌어올린 연초 베어마켓 랠리였기에 기대에 반하는 의미있는 경제 시그널이 나타날 경우 충격이 클 수 있겠으나, 지난해 저점을 깨는 험악한 조정으로 이끌 정도의 악재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악재(경제지표 부진)와 호재(최악의 국면 통과, 경기부양책 기대감)의 무게중심이 어느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않는 현재로서는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며 기간조정을 전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전략이 합리적이라 생각됩니다.

단기 과열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필요했던 기술적 조정이 얼추 충족된 가운데 다음주 초 美 오바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어닝시즌 불확실성에도 불구 증시의 추가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증시의 반등 여부에 따라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율하는 등 유연한 전술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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