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보르도 만든다”...중국, 닝샤지역 와인 산지 15개년 개발 계획 승인

입력 2021-06-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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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와인 사실상 수입 금지...자체 생산에 박차

▲중국 닝샤후이자치구의 한 포도 농장. 신화뉴시스
▲중국 닝샤후이자치구의 한 포도 농장. 신화뉴시스

중국 당국이 닝샤후이자치구를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를 통해 세계 와인의 중심지 프랑스 보르도에 필적하는 와인 생산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달 말 닝샤후이자치구 허란산맥 지역을 2035년까지 200억 위안 (약 3조5000억 원) 상당의 와인 6억 병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만든다는 계획안을 승인했다.

중국 당국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인 생산량을 넘어서는 것이다. 프랑스산업단체에 따르면 보르도는 지난해 와인 5억2200만 병을 생산했다. 가치로는 35억 유로(약 4조7000억 원)에 달한다.

황허 강줄기를 따라 위치한 이 지역은 프랑스 보르도 지역과 비슷한 위도에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과는 비행기로 2시간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수요와 공급을 잇기에도 적당한 거리에 있다. 닝샤는 중국의 여러 와인 생산지 중 하나로, 본토 와인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허란 산맥의 동쪽 기슭은 미국 나파밸리와 프랑스 보르도처럼 다양한 포도품종이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쑤이펑페이 중국 농림부 국제협력국장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허란산맥의 동쪽 기슭은 프랑스 보르도와 같은 수준으로 국제적으로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생산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와인 생산지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주요 와인 수입처였던 호주와 관계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호주산 와인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 호주 와인 수입을 차단했다. 반면 본토 와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제와인기구가 4월에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와인 소비량 6위, 생산량에서 10위를 차지한다.

중국 와인업체들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과 함께 내수 시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당시 닝샤 지역의의 와인 수출액은 46.4% 증가한 265만 위안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 유럽 연합, 호주, 일본이었다.

다만 중국 와인 산업이 미국과 프랑스를 필적할 정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바이주의 아성을 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CNBC는 와인이 바이주(백주)만큼 저렴해져야 대중적 소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주 가격은 약 40위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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