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ZERO 금리시대 돌파구를 찾아라"

입력 2009-01-12 12:27 수정 2009-01-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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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DA 등 유동성자산 비중 늘리고 분산투자 필수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일 내리면서 우리나라도 저금리시대를 맞고 있다. 기준금리는 최근 세 달간 다섯 차례에 걸쳐 2.75%나 인하되면서 현재 2.5% 수준으로 내려왔다.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4% 초반까지 하락했으며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곧 3%대로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이후 금융시장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지만 금리상승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저금리시대에 가장 합리적인 재테크 전략은 무엇일까.

◆고금리 안전자산에 투자하라

재테크 전문가들은 우선 한시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하는 안전자산과 유동성자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은행들이 기본자금 확충을 목적으로 경쟁적으로 발행한 고금리 후순위채권과 하이브리드채권이 대표적이며 추가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금융채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제시된 금리수준이 약 7.5%수준이므로 당분간 금리하향추세와 비교해 본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들이다. 또한 주기별 이표채(이자지급형) 또는 복리채(만기일시형)의 구조로 되어있어, 주기적으로 이자가 필요한 고객이나 만기까지 여유가 있는 고객도 눈독을 들여 볼만하다.

국민은행 이정걸 재테크팀장은 “후순위채권의 경우 5년 6개월의 기간이 다소 부담될 수 있지만, 안전한 은행권의 고금리상품에 복리투자 되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7.5%는 고려해 볼만한 상품”이라고 권했다.

또한 최소 6개월 이상 상품 중에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하는 상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안전성을 따져 은행권의 6개월 또는 1년제 정기예금이나 적금상품의 경우 최근 금리인하로 인해 수익률이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 6%대의 상품이 여전히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신한은행 PB고객부 이관석 재테크 팀장도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상품의 매력이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물가 상승률이 3%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면 금리가 아직 크게 낮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주식시장은 아직 불투명하고 증시와 환율이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아직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게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같은 유동성 자산에 적절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조만간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본격적인 투자시기가 다가 올 경우 투자자산으로 말을 갈아 탈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5:3:2 구성 바람직

저금리시대에는 누구나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안전자산의 투자는 시중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마이너스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투자하여 보다 나은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하다고 모든 자금을 안전자산과 장기상품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놓는다면 정작 시장의 회복시점에 투자결정을 내릴 자금이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적절한 유동자산을 보유하여 새로운 투자시점을 대비하는 준비자금도 필요하다.

정기예금의 안정성과 펀드의 투자를 혼합한 상품도 권장할 만하다. 바로 금융기관에서 판매하는 ELD(Equity Linked Deposit) 상품이다.

일명 주가연동정기예금이라 불리며 원금은 보장하되 기초자산(주식, 환율, 기타)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향후 1년 이후 경기회복과 주가상승의 가능성을 점친다면 대형우량주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D, ELS, ELF와 같은 주가연동상품에 투자해 볼만한 시기다.

국민은행 이정걸 재테크팀장은 “금융위기 이전 대부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자산배분이라기 보다는 중국, 인도, 중남미, 브릭스 등 펀드배분 중심의 포트포리오의 시기였다”면서 “이제는 안전(현금)자산, 투자자산, 보험자산 등 실제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히 증시를 누르고 있어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은 신중히 검토해야 하지만, 현금과 보험자산에 과다한 투자로 정작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적정한 유동자산을 준비해 둘 필요는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대체로 5(안전자산):3(유동성자산):2(투자자산)의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즉 정기예금(적금), 국공채 등과 같은 안전(현금)자산에 약 절반의 비중을 두고, MMDA, MMF 등과 같은 유동성자산에 약 30%, 나머지 20%는 주식이나 펀드 등 투자자산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신한은행 PB고객부 이관석 재테크 팀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많은 비중을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나 본격적인 투자시기를 대비해 약 20~30% 정도는 투자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동성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적립식 펀드의 경우 투자 시기는 언제든 바람직하나 일단 월 10~20만원 정도의 소액 투자가 바람직하다”며 “현재 금융시장의 상황을 반영할 때 최소한 2~3년 정도 투자할 것을 전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주가가 현재 저평가되어 있으며 향후 세계 경제 여건에 따라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중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점과 안전자산에 절반 정도의 자산을 맡겨두고 나머지 절반의 자산은 유동성자산과 투자자산에 적절히 배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 기사는 이투데이 웹진 Well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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