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 UTG 공급망 확대… 코닝 합류

입력 2021-06-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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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6-16 11: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공급망 다변화로 원가 절감

▲갤럭시Z플립 5G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갤럭시Z플립 5G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3'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인 UTG(초박형 강화유리) 공급망을 넓혔다.

UTG는 초박형 강화 유리로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커버글라스(유리덮개)로 쓰인다. 기존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한 독일 쇼트가 유일한 공급업체였는데, 미국 코닝사로 이원화했다.

16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미국 코닝은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플립3에 커버윈도 소재인 UTG를 공급한다.

코닝에서 유리 원판을 만들고, 이를 국내 중소기업인 '이코니'가 후가공 처리하는 방식이다.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이코니는 2003년 설립된 전자부품 업체다. 지난달 '디스플레이 윈도우용 UTG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경북형 기업수요 공모 패키지 사업' 지원 협약 체결도 맺었다.

기존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와 갤럭시Z 플립 시리즈에 적용한 UTG는 독일 쇼트의 유리 원판이 단독으로 사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자회사인 도우인시스가 쇼트 유리 원판을 후가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 플립3'에 쇼트와 더불어 코닝의 UTG를 함께 사용하게 된다.

이번 공급망 확대는 폴더블 유리 성능 개선과 비용 절감 등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폴더블폰 원가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독점보다 경쟁이 가격협상에 유리하다.

실제로 '갤럭시Z 플립3' 가격은 1100달러(약 123만 원)로 전작 1380달러(약 154만 원)에서 20% 가까이 낮아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대한 UTG 독점공급자의 지위는 잃었지만, 코닝 역시 꾸준히 협력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4월에는 파트너십 7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코닝 2대 주주에도 올랐다.

당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코닝은 훌륭한 파트너이며 약 50년에 달하는 양사의 친밀한 관계를 강화하고 확장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파트너십 연장은 코닝의 역량, 지속적인 기술 협력 등에 대한 확신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 원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쇼트와 3년 독점 계약을 맺었는데, 향후 코닝과도 협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점 공급에서 경쟁 체제로 바뀐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전자 외에 공급처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쇼트-도우인시스와 협력해 UTG 상용화에 처음 성공한 후,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와 Z플립 시리즈에 전량 공급해 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 오포, 비보, 샤오미와 구글 등에도 UTG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플립3의 유출 이미지. 사이즈가 커진 커버디스플레이를 통해 문자메시지 모두를 읽을 수 있다. ( 출처=Alvin(@sondesix) 트위터)
▲갤럭시Z플립3의 유출 이미지. 사이즈가 커진 커버디스플레이를 통해 문자메시지 모두를 읽을 수 있다. ( 출처=Alvin(@sondesix)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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