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호재' 넘치는 잠실 주공5단지

입력 2009-01-12 11:38 수정 2009-01-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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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개발 가능으로 상승세 본격 시작

#전문

'재건축'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지라면 아마도 대다수 사람들은 은마아파트를 떠올릴 것이다. 대치동이란 최고의 주거지역에 있는데다 4400여 세대라는 엄청난 단지규모, 그리고 10여년간 재건축 추진 여부를 둘러싸고 재건축 규제의 핵심에 위치해 있다는 것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를 염두에 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은마아파트를 떠올려서는 안된다. 재건축을 해봐야 일반분양도 몇 안되는 1대1재건축인데다 기존 용적률도 높아 분담금 낭비도 심해 투자가치면에서는 낙제점을 받는 곳이 바로 은마아파트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를 꿈꿔왔던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개포주공아파트나 둔촌주공 아파트, 그리고 잠실주공5단지를 떠올려야할 것이다.

#본문

잠실주공5단지가 지난 주 10억원 선으로 다시 복귀했다. 지난 2006년 1월 10억원선에 들어간 잠실주공5단지 112㎡는 2007년 여름에는 12억원까지 가격이 치솟는 '황금기'를 맞은 바 있다.

이후 전반적인 부동산-건설시장 침체기와 보조를 맞추면서 잠실주공5단지는 작년 10월 들어서는 10억원 밑으로 빠지는 등 체면을 구겼다.

지난 1978년 입주, 올해로서 입주 30년을 넘긴 잠실주공5단지의 '희비'를 좌우하는 요소는 단연 재건축 15층 짜리 아파트가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 핵심아파트로 떠오르는 이유는 다름 아닌 기존 용적률 때문이다.

잠실주공단지의 용적률 150%. 기존 재건축을 추진한 잠실주공1~4단지와 시영단지 등 5개 저층 단지의 경우는 기존 용적률이 80%선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용적률이지만 그렇다해도 저층 재건축이 모두 끝난 현재, 용적률 150%의 아파트 단지는 말그대로 재건축 사업에서 성공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이러한 잠실주공5단지의 발목을 붙잡은 것은 재건축 규제. 이중 소형 아파트 의무 공급제도와 임대아파트 공급 규제는 소형평형이 없는 중층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의 모든 투자가치를 소멸해버린 규제로 꼽힌다.

◆재건축 완화에 제2롯데월드 호재

그러던 잠실주공5단지는 최근 새로운 봄을 만났다. 바로 최고 150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제2롯데월드와 대각선으로 마주보는 잠실주공5단지는 이제 새정부 들어 추진됐던 재건축 규제 완화와 더불어 조합원들이 두 손을 모아 기원했던 준주거지역 변경도 가시권 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잠실주공5단지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되는 것은 쉽지 않다. 서울시 용도변경 전례상 재건축을 위해 용도지역을 변경한 사례는 지금껏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이 되지 않더라도 주상복합 건립만 가능해지면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 애물단지에서 일약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같은 기대감을 발판으로, 잠실주공5단지는 1주새 무려 전 평형에 걸쳐 5000만원 가량의 상승세를 보였다. 112, 115, 119㎡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112㎡는 10억원 선에 안착했다.

잠실주공5단지의 상승세가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재건축 대표아파트로서 제2롯데월드개발 특수까지 안고 있음을 감안하면 잠실주공5단지의 강세는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인근 J중개업소 관계자는 "현 주변시세를 볼 때 주상복합이 아닌 일반 아파트로 가면 5단지 112㎡는 10억~11억원선이 적정 가격"이라며 "다만 조합원들의 바람대로 주상복합 재건축이 추진되게 되면 그 효과는 무궁무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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