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하룻만 반등, FOMC 등 대기속 결제+외인 주식매도

입력 2021-06-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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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C 포문 연 테이퍼링, ECB·BOJ·BOE 등 중앙은행회의 줄줄이, 확인심리 속 관망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 지속, 원·달러 하락에 무게 1105~1120원 등락할 듯

▲오른쪽은 8일 원달러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8일 원달러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하락 하룻만에 반등했다. 장중 상승반전하면서 전저후고 흐름을 보였다. 다만,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아 관망세가 짙었다.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포문을 연 캐나다 중앙은행(BOC)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10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16일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9일 일본 중앙은행(BOJ) 회의, 24일 영란은행(BOE) 회의까지 각국 중앙은행회의가 계속될 예정이다.

수급적으로는 결제물량 정도가 처리됐다.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가 이틀연속 장중 고점을 시도한 후 되돌림하는 흐름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속내를 확인하자는 심리가 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방향성에 베팅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예상을 밑돈 비농업고용지표(넌펌) 등에 따라 달러화 약세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생각과 달리 원·달러가 올랐다는 점에서 하락쪽에 무게를 뒀다. 원·달러는 1110원 내지 1105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올라도 1120원을 넘긴 어렵다고 예상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원(0.12%) 상승한 1114.2원을 기록했다. 1111.3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10.9원과 1115.7원을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4.8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0.5/1110.9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1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별게 없었다. 오늘도 레인지는 좁았다. 종가기준으로 보면 움직임이 거의 없는 모습이다. 코스피도 전날에 이어 신고가를 시도하다 막히는 분위기였다”며 “넌펌에 이어 FOMC까지 확인하고 가려는 분위기다보니 방향성 베팅은 어려운 형국이다. 결제물량 정도 처리하면서 원·달러가 장중 1115원 정도까지 올랐다 되돌아 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 “테이퍼링 이야기가 많다. BOC가 포문을 연 듯 싶다. BOC와 ECB, FOMC, BOJ, BOE까지 확인해보면 하반기 어떤 생각일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 이벤트가 지난후에도 달러화는 그다지 강세로 돌 조짐을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원·달러는 1110원과 1120원 내지 1121원 사이를 오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와 시장 참여자는 “딱히 큰 거래는 없었다. 이슈도 없어 오전 하락후 상승반전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 결제물량과 외국인 주식 매도 등이 이유라면 이유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굳이 오를 이유가 없었다는 점에서 원·달러가 심한 것은 아니나 좀 많이 올랐다고 본다. 오르더라도 1120원까지는 안갈 듯 싶다. 하락쪽에 무게를 두며 1110원 내지 1105원까지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1엔(0.19%) 오른 109.45를, 유로·달러는 0.0010달러(0.08%) 내린 1.2179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4위안(0.02%) 상승한 6.387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29포인트(0.13%) 떨어진 3247.8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3265선에 바싹 다가서기도 했다. 외국인은 2034억92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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