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기대감, 여행·항공주는 이미 ‘들썩’

입력 2021-06-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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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대한항공(위)과 하나투어의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5월 이후 대한항공(위)과 하나투어의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국내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달구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코로나19 사태로 된서리를 맞았던 항공주와 여행주가 백신 접종 본격화에 따른 ‘리오프닝’(경기재개) 기대감에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이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여행레저’의 수익률이 15.9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는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 여행사인 하나투어, 호텔과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호텔·면세점 사업을 하는 호텔신라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 속도를 내면서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여행 관련 기업의 주가는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대한항공의 주가가 지난 달 이후 23% 넘게 올랐고,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도 28.82%가 상승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역시 9.95% 강세를 보였고, 티웨이항공도 53.07% 급등세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며 고사 직전까지 갔던 여행사들의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달 이후에만 하나투어가 32.32% 강세를 보이면서 코로나 이전인 지난 해 1월 최고가(5만6900원)를 훌쩍 넘어섰고, 모두투어(30.75%), 참좋은여행(40.52%), 레드캡투어(11.11%) 등도 동반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해 사상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던 호텔신라 역시 지난 달 이후만 주가가 11.79% 상승하며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면세점과 호텔 수요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2.93%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행, 항공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은 두드러진다.

증권가 역시 이들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백신 1차 접종률이 10%에 도달하는 시점부터 수혜주로 언급되던 항공, 여행, 호텔, 카지노 등 산업군에 속한 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한국도 비슷한 흐름을 예상할 경우 관련 주식들의 주가 상승폭은 지금보다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2차 접종률이 충분히 높아지는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에는 여행, 카지노, 면세점, 면세점에서 팔리는 화장품 등의 산업군에 속한 회사들의 주가는 상당히 많이 올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연구원들은 목표주가를 올리면서도 현재 주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등 사실상 매도에 가까운 의견을 내면서 추격 매수에 신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호재일 뿐 아니라 변종 바이러스 등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이미 많이 알려진 호재”라면서 “변종 바이러스로 여행 수요 회복이 변동될 수도 있는 만큼 대한항공에 대한 목표주가를 40.9% 상향하지만 투자의견은 HOLD(보유)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현재가보다 20% 낮은 7만 원으로 제시하면서 “2018년 이후 주가 하락의 이유는 여행객 증가 속에서도 패키지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코로나 이전 패키지 감소 현상이 2022년 이후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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