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ETF, 세계 최대 ETF인 SPY 수익률 '압도'

입력 2021-06-06 15:31 수정 2021-06-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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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상장지수펀드(인덱스펀드·ETF)가 미국 최대 ETF보다 단기와 장기 수익률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기업을 투자하는 주식 열풍과 함께 해외 ETF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실속면에선 국내 ETF가 한 수위였던 셈이다.

6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ETF ‘KODEX200’의 수익률(배당 제외)이 지난해 3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 저점을 기록했던 때부터 현재까지 미국 대표 ETF인 ‘SPDR S&P 500 ETF Trust(SPY)’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KODEX200의 수익률은 124.7%(4일 종가 기준)였고, SPY의 수익률은 88.53%였다.

우리나라와 미국을 대표하는 두 ETF는 주식 투자가 생소한 이들를 위해 다수의 우량 종목을 묶어서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KODEX200은 한국거래소가 정한 우량 종목 200개를 지수화한 코스피200을 추종한다. 지수가 오르면 KODEX200의 가격도 오르고, 지수가 내리면 가격도 같이 내려간다.

코스피200의 종목은 시장 대표성과 유동성, 업종 대표성을 고려해 선정하며, 전체 종목을 9개업 군으로 분류해 시가총액과 거래량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우선 선정한다.

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편입과 편출에 따라 자동으로 투자가 이뤄져, 시장에서 가장 우량한 종목을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다. 이를 ‘패시브 펀드’라 부르기도 한다.

SPY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편입 종목 500개에 시총 상위종목 위주로 가중치를 두고 분산투자한 ETF다.

두 ETF의 등락은 각 시장의 대표 종목들의 성장과 비례하는 셈이다. KODEX200의 성장률이 SPY보다 높았던 것은 코로나19 전 세계 유행 이후 코스피200이 S&P500보다 상대적으로 더 성장했기 때문이다.

사실 ETF는 연간 수익률이 5~10% 사이로 1년 단기 투자보다 20~40년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다. 증시가 수년간 박스권에 갇히더라도 20년간 횡보하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20년간 장기를 기준으론 KODEX200이 2002년 시가 5553원과 비교해선 678%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SPY는 264.34%(114.94달러→418.77달러)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증시의 강세장 순환기 차이를 고려해도 국내 대표 ETF가 미국 대표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겼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이 많이 탄생하고 있어 우량 종목들의 성장성이 더 높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우리나라 대표 종목들의 성장성이 높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등 글로벌 최고 기업 소유한다는 만족도와 안정성은 분명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 등 국내 기업들도 신흥시장(이머징마켓)으로서의 투자 매력을 증명했다.

KODEX200은 국내 최대 ETF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2000억 원 내외 수준이다. 같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200(TIGER 200)은 일 평균 400억 원 내외의 거래대금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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