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 '프로젝트G' 작성자 “엘리엇 대응방안, 전체 내용 정리한 것”

입력 2021-06-03 17: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대한 삼성 측의 대응방안 보고서를 만든 작성자가 "지시한 주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재판장 박정제 부장판사)는 3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4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은 지난 3차 공판기일에 이어 검찰이 이 부회장의 승계 계획안으로 지목한 ‘프로젝트G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전 삼성증권 직원 한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한 씨는 삼성증권에 근무할 당시 삼성미래전략실과 함께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자문했고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G 보고서 작성에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날 한 씨가 삼성증권 근무 당시 작성한 문건 중 엘리엇 대응 방안 등의 보고서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신문했다. 검찰은 당시 삼성물산 주식을 가진 엘리엇이 우호 주주들을 모으려고 하자 이 부회장이 직접 미전실 등과 대응 전략을 모색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엘리엇 대응 방안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주체가 누구냐”, “누구에게 보고했고 누구와 논의했냐”를 재차 물었지만 한 씨는 대부분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다만 한 씨는 “엘리엇이라는 주주사가 굉장히 유명한 헤지펀드였고 이런 성격을 봤을 때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주주라고 생각해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 같다”면서 “특정 이슈를 제기할 수 있는 주주라고 생각해 여러 사람과 논의했고 그 중 미전실도 있었지만 작성을 요청한 주체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인신문은 3차 공판기일에 마무리하지 못한 검찰의 주신문이 진행됐다. 오후에 변호인단이 반대신문을 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주신문이 길어지면서 절차가 지연됐다.

앞서 한 씨는 지난 공판에서 프로젝트G를 작성한 이유를 "대주주의 그룹 지분율을 높이려는 차원이 아니라 전반적인 지배구조를 개선함으로써 회사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준비하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 측은 삼성물산 합병 등은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고 결론적으로는 합병으로 순환출자 구조가 단순화돼 경영권 안정화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664,000
    • -0.39%
    • 이더리움
    • 3,242,000
    • -1.04%
    • 비트코인 캐시
    • 433,500
    • -1.25%
    • 리플
    • 716
    • -1.1%
    • 솔라나
    • 192,200
    • -0.83%
    • 에이다
    • 472
    • -1.05%
    • 이오스
    • 638
    • -0.93%
    • 트론
    • 207
    • -2.36%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650
    • -0.72%
    • 체인링크
    • 15,150
    • +1.07%
    • 샌드박스
    • 339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