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부익부 빈익빈’ 막자···EU·제약사 저개발국 백신 지원 나선다

입력 2021-05-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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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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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에 대한 국가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제조사들과 주요국들이 저개발국에 대한 백신 지원에 나서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화상으로 열린 글로벌 보건 정상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중·저소득 국가에 최소 1억 회분의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기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프랑스와 독일이 제공하기로 약속한 각 3000만 회분의 백신 물량이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EU는 아프리카의 백신 생산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10억 유로(약 1조400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 모든 이에게, 모든 곳에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돼야 한다"면서 "보건 민족주의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국제사회의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3년 이내에 30억 달러(약 3조4000억 원) 규모의 국제 원조를 시행하고 가능한 많은 국가에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백신을 생산하는 글로벌 제약사들 역시 내년까지 저개발국에 최대 35억 회분의 백신 물량을 배정하기로 했다.

화이자가 코백스 등을 통해 올해 10억 회분을 포함해 내년까지 총 20억 회분을 저개발국에 공급할 계획을 내놨고 모더나도 올해 9500만 회분, 내년 9억 회분 등 약 10억 회분을 저개발국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존슨앤드존슨(J&J)은 올해 코백스와 2억 회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3억 회분의 추가 공급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은 2022년 말까지 세계 인구의 60%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 아래 500억 달러(56조3000억 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백신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개발국이 많은 아프리카의 경우 백신 접종 인구가 전체 2%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미국은 전체 국민의 40% 이상, 유럽은 20% 이상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상황이다.

한편 이날 하루 일정으로 치러진 글로벌 보건 정상회의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와 EU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또 다른 팬데믹 예방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다.

회의가 종료된 뒤에는 국제사회 공동의 방역 대응과 팬데믹 예방을 위한 5쪽 분량의 공동 선언문이 채택됐다. 여기에는 기부와 생산 물량 확대, 수출 금지 해제 등을 통한 전 세계적인 백신 보급 노력과 글로벌 의료시스템 지원 강화, 팬데믹 경보시스템 구축 등 16개 원칙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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