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업시장 화두는 '안정ㆍ실속'

입력 2009-01-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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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파괴ㆍ공동투자 등 확대 전망...무점포ㆍ소호창업도 주목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실물경제의 침체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창업시장의 트렌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5일 창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창업시장은 침체된 경기를 반영하 듯 '안정성'과 '실속형' 아이템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파괴나 매스티지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 무점포 창업 등과 같이 적은 비용을 들여 시작할 수 있는 실속형 창업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한 창업에 대한 부담과 실패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 공동창업 방식과 같은 창업 형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불황기 성공 열쇠는 역시 '가격파괴'

가격파괴는 불황이 심화될 수록 소비자들의 시선을 더 끈다. 불황에 저가 전략이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이미 지난 1998년 외환위기 강시 경험한 바 있다.

외환위기 당시 초저가 치킨전문점·화장품전문점 등 가격파괴 바람이 불었던 바 있다. 이에 비춰보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에도 불황의 그늘이 이어지는 한 가격파괴 점포에 대한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창업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창업전문가들은 "단순히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유통구조 개선,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500원짜리 국수를 판매하는 초저가 국수전문점 '우메마루', 1900원에 돈가스 한 그릇을 맛볼 수 있는 초저가 돈가스전문점 '와우 돈가스1900' 등이 대표적이다.

◆ 무점포·소호·1인 창업도 주목

경기 침체로 인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무점포 창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무점포 창업은 투자비를 최소화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자금 여력이 부족한 창업자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초보 창업자들에게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요즘은 과거처럼 투자비용이 적다는 것만 내세우던 것과 달리, 확실한 소비시장을 갖고 있는 아이템이 등장하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와 함께 청년실업 해소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법으로 소호ㆍ1인 창업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신의 아이디어와 독창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창업 자금과 운영비용이 적게 든다는 게 장점"이라며 "정부가 앞장서 1인 창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들을 내놓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전용 e-마켓플레이스 '구매로'는 유통과 IT를 접목해 중소기업의 구매 업무를 대행해 준다.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집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어, 퇴직자나 청년실업자, 직장인 투잡 업종으로도 적합하다.

◆ 공동투자창업 도입 확산

또 다른 창업시장의 전망으로는 공동창업 방식의 창업 형태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공동창업은 여러 명이 일정한 금액을 공동으로 투자하고 이익금을 지분에 따라 분배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투자 부담을 분산해 위험 요소를 낮추면서도, 규모 있는 점포로 수익성은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공동창업 방식에는 창업자는 투자만 하고 운영은 본사가 책임지는 위탁경영형 창업, 창업자와 점포를 소유한 건물주, 프랜차이즈 본사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도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이같은 공동창업 방식은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새로운 재테크 개념의 투자형 창업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동창업시에는 가맹본사가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공동투자나 위탁 경영에 대한 실적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봐야 한다.

◆ 매스티지 외식업종 유망

얼어붙은 경기로 소비자들은 높은 외식비용 지출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 매스티지 업종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이 같은 매스티지 업종들은 수제, 웰빙 등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면서도, 경기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대로 폭 넓은 수요를 확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는 수제 햄과 수제 소시지를 사용해 대중적인 메뉴인 부대찌개의 격을 높였다.

품질은 한층 높이면서도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가격은 저렴한 수준에 맞췄다. 베트남 쌀국수전문점 '호아빈'도 11가지 한약재를 가미해 몸에 좋은 웰빙 쌀국수를 만다는 등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점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웰빙퓨전요리주점 '수리야'는 궁중요리 및 우리나라 전통 안주를 현대적 조리법으로 재구성한 궁중불고기무쌈, 날치알 닭가슴살 웰빙쌈 등 웰빙 메뉴를 제공한다.

<사진설명>

올해에는 실물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창업시장에도 1500원짜리 국수를 판매하는 초저가 국수전문점 '우메마루' 같은 '가격파괴'를 내 건 업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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