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공기관 업무보고, 뭘 담았나

입력 2008-12-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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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公, 내년 해외기업 M&A 추진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 공공기관은 30일 청와대에서 '2009년 업무보고'를 통해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 대비 25.2% 증가한 13조81278억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61%인 8조4000억원 가량을 상반기 내에 집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석유공사는 하루 생산량 10만 배럴 규모의 해외 업체를 물색, 내년에 인수하고 한국가스공사는 러시아 파이프천연가스(PNG) 도입을 위한 한국-러시아-북한간 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국지역난방는 내년 10월말까지 신주 25~29% 가량을 발행해 상장을 완료하고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광물기업 및 생사광구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시도키로 했다.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별 2009년도 업무계획은 다음과 같다.

◆석유公, 내년 하반기 중견 석유기업 M&A

석유공사는 이날 보고에서 최근 유가하락으로 유망 석유기업의 자산가치가 하락한 점을 적극 활용해 생산규모와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중견 석유기업에 대한 M&A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는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 중 하나로, M&A를 통해 몸집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석유공사는 이를 위해 'M&A 대책반'을 구성하고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 구조를 마련하는 등 M&A를 위한 사전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김성훈 석유공사 신규탐사본부장은 "현재 M&A 추진팀을 꾸리고 인수대상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며 "현재 자금시장이 경색돼 있어 내년 하반기 인수할 계획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다만 M&A시장에서 기업 이름이 알려지면 인수가 어렵다"며 "내년에는 해외 기업 M&A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경기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업형 석유물류사업인 동북아 오일허브구축 사업을 통한 외자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투자 활성화의 일환으로 경기진작 효과가 큰 석유비축기지 건설사업비의 65%인 798억원을 내년 상반기 중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한전, 내년 12조4천억원 투자

한전과 발전회사들은 발전 설비투자 등을 포함한 전체 투자를 올해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12조4000억원을 책정하고 이 가운데 61.1%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또 연료비 절감을 위해 발전사 협의체를 통해 연료 통합구매와 연료 운반 전용선 확보를 추진하고 자원가격의 하락을 이용해 해외 에너지 광산에 대한 M&A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김우겸 한전 송변전건설처장은 "발전 5개사가 각각 수송선을 구해 원료(유연탄)를 들여오고 있어 비용도 더 증가되고 구매협상력도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원료구입을 통합 공동구매하면 선박회사를 직접 운영할 수도 있고 협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내년 총 5조3000억원 투자예산을 투자하고 정비·수선유지비 6000억원을 추가해 경제활성에 기여토록 할 방침이다. 이중 원전연료를 포함한 해외자재 수입분 1조3000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국내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1조3000억원이 늘어난 4조66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비를 조기 집행하기 위해 건설 중인 원전의 공정률을 촉진하고 신울진 1,2호기 등 신규원전 건설사업을 조기에 착수하기로 했다.

◆가스公, 러시아산 PNG 北 경유검토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확보와 도입선 다변화를 위해 우선 내년에는 러시아 측과 2015년부터 공급될 파이프라인 공급 천연가스(PNG)의 북한 경유노선을 최우선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7년부터 연간 최소 750만t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병호 가스공사 부사장은 북한 경유노선과 관련 "타당성 조사를 내년말까지 완료하기로 러시아와 합의했다"며 "북한도 공동 타당성 조사에 참여하면 더 좋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러시아 쪽에서) 접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척 생산기지 건설 등 오는 2013년까지 3조667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창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에너지·자원분야 미래기술 확보를 위해 석탄을 합성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디메틸에테르(DME) 기술개발과 동해지역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물자원公, 해외 유망광구 저가 매수

광물자원공사는 경기침체로 광물자원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겨냥해 해외 유망 광구의 저가 매수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07년말 기준 18.5%인 전략광종의 자주개발률을 내년까지 2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또한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우라늄·동광을 중심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국내에서는 경제성 있는 금속광산 재개발과 위기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비축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물자원공사는 내년도 해외자원개발에 3384억원, 국내자원개발에 900억원을 각각 투자 및 융자할 계획이며 내수경기 진작과 관련된 국내광업융자사업 750억원은 상반기 중 60% 이상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역난방공사는 내년 10월까지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명율 지역난방공사 기획처장은 "내년 10월까지 신주발행을 통해 증시 상장을 완료할 것"이라며 "최소한 25%에서 29.3%까지만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처장은 또 "자회사 출자지분 매각도 안산되시개발은 내년 12월까지, 인천종합에너지는 2010년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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