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잇따른 비판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입 닥치시라"며 반박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막장 드라마나 다름 없다"며 쓴소리를 높였다.
소병훈 민주당 의원은 2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어렵게 자리를 잡아간다"며 "더 이상 부동산 관련해서 쓸데없는 얘기는 입을 닥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 의원이 이 같은 일침을 가한 배경에는 최근 여당이 부동산 정책 실패를 사실상 인정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자 야권에서 비판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9일 진선미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세운 당내 부동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같은 날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부동산 관련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김병욱 의원은 1주택자 종부세 기준을 공시가 '9억 원 초과'에서 '12억 원 초과'로 높이는 내용 등을 반영한 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정청래 의원도 비슷한 법안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야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이제야 인정한다는 이유에서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종합부동산세법 졸속 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내고 "종부세법 존치 여부 등 국회 논의를 기본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에는 배현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난 민심의 뜨거운 맛을 보더니 뒤늦게 세제를 개편하겠다고 호들갑”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소 의원은 이를 두고 "대한민국은 5200만의 나라"라며 "52만의 나라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이후 10년을 건너뛰면서 저들은 많은 일을 비틀어 왜곡시켰다"며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비판을 멈추라고 일침을 가했다.
소 의원의 강도 높은 메시지가 나오자 국민의힘에선 쓴소리가 나왔다. 허은아 의원은 23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을 '막장 드라마'에 비유했다.
허 의원은 "막장 드라마의 흥행 요인은 막장인지 알면서도 계속 보게 하는 중독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요즘 민주당을 보면 어디까지 막장으로 가는지 결말이 궁금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흥행을 위한 작전이라면 고민 좀 해보시길 바란다"며 "문 정권이라는 막장 드라마의 '막방'을 기대했는데 이러다 '조기 종영' 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