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3년간 해외건설 수주 3001억 달러

입력 2008-12-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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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가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9일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달 30일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마리나 뷰 오피스빌딩' 건설공사 수주를 확정함에 따라 지난 65년부터 43년간 국내 기업들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3001억2200만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수주 건수는 6635건에 달한다.

우리나라 해외건설시장 진출은 지난 1965년 처음 시작해 2006년 2월 2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어 3년도 채 안된 시점에 30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국내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침체를 겪은 이후 2004년부터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섰다. 특히 올해에는 전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치인 450억 달러를 초과한 476억4000만 달러(642건)를 기록하며 지난해 달성한 연간 최고기록(397만8800만 달러)을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43년간의 지역별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중동이 1746억100만 달러(2708건)로 전체 수주액의 58%를 차지하며 제1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어 아시아가 싱가포르, 중국을 중심으로 942억4000만 달러(3056건)로, 전체의 31%를 점유했다.

아프리카와 유럽 시장은 각각 100억700만 달러(247건)와 82만7300만 달러(138건)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1243억3400만 달러(1108건)로 전체의 41%를 차지, 주력부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70~80년 대까지 주력 공종이던 토목과 건축은 각각 740억8400만 달러(1589건)와 888억4400만 달러(2250건)의 수주를 올렸다.

이들 공종의 경우 지난 2000년을 전후로 중국 등 후발주자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고전하며 전체적으로 수주가 저조했지만 지난해부터 초고층빌딩과 항만, 터널, 교량 등 고난도 공사를 중심으로 수주액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 실적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고부가가치 공종인 엔지니어링의 급성장이다. 지난 2003년부터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엔지니어링 부문은 올 한해만 240건, 9억 달러를 수주해 지난해(3억8000만 달러)에 비해 2.3배 이상 급증했다.

내용 면에서도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단순 도급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기획 및 발굴, 타당성 분석, 파이낸싱, 운영 등 전 분야에 걸친 능력이 요구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엔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술과 신도시 개발경험을 접목한 유시티(u-City) 수출 및 자원개발과 인프라 건설을 연계한 패키지딜 방식의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건설은 수입유발없는 외화 공급원으로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함과 동시에 선진기술 도입을 통해 국내 산업의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40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민관 합동으로 해외시장 개척 노력과 함께 정책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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