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대란' 고덕동 아파트에 "갑질 중단하라"…배송 제한도 예고

입력 2021-04-08 17:34 수정 2021-04-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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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8일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A아파트에는 물건을 개별 배송하지 않고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택배노조는 논란이 된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택배차량의 단지 내 진입 금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전형적인 갑질 행위"라며 "14일부터 아파트 입구까지만 물건을 배송하겠다"고 했다.

이 아파트는 약 5000가구의 대단지로 이달 1일부터 택배차량의 지상 운행을 막았다. 지하주차장 입구가 택배차량보다 낮아 지상으로 출입하는 차량이 많아지자 아이들이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손수레를 쓰거나 저상 택배차를 이용해 지하주차장을 쓰라고 택배기사들에게 요구했다.

이에 택배기사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손수레나 저상차량을 쓰면 노동 시간과 강도 모두 크게 늘기 때문이다. 손수레를 쓰면 배송 시간이 3배 늘어난다고 택배기사들은 주장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들의 요구는 근골격계 질환 등 노동자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며 "150만~200만 원 정도인 저상차량 개조 비용도 택배기사 개인의 몫이어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아파트는 택배차량 이외 이사, 생수 등 다른 차량의 지상출입은 허용하고 있다"며 "갑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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