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열차 탈선 사고 사망자 51명으로 늘어...공사 트럭과 충돌

입력 2021-04-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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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브레이크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던 트럭 미끄러져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과 프랑스 등 외국인도 포함돼

▲대만에서 열차가 터널을 통과하다 탈선한 사고 다음 날인 3일 구조 대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열차 일부를 들어내고 있다. AP뉴시스
▲대만에서 열차가 터널을 통과하다 탈선한 사고 다음 날인 3일 구조 대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열차 일부를 들어내고 있다. AP뉴시스

대만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 사망자가 51명으로 늘었다고 3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대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께 북부 신베이시 수린에서 타이둥으로 향하던 타이루거 408호 열차가 화롄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8량의 열차에는 철도청 관계자를 포함해 약 500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사고는 인근 언덕 위에서 공사 중이던 트럭이 갑자기 미끄러져 내려와 터널을 빠져나오던 열차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의 예비조사에 따르면 터널 인근에서 작업하던 트럭 운전사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채 자리를 뜬 사이 트럭이 선로로 미끄러졌고, 트럭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열차 뒤쪽이 탈선됐다. 해당 트럭의 운전자는 사고 당시 차량에 없었으며 현재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철도 관계자 2명을 포함 51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 2명과 프랑스 1명, 일본 2명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사망자 일부는 아직 신원 파악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현지언론은 이번 열차 탈선 사고가 1981년 대만 북부 신주 시에서 열차와 트럭이 충돌해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 이후 40년 내 발생한 열차 사고 중 최악의 참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대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청명절 연휴 첫날 발생해 특히 피해가 컸다. 만석이었던 열차 안에는 성묘객이 많아 입석으로 탑승한 승객도 상당수 있었으며 일부 승객은 객실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고 대만 중앙통신(CNA)은 전했다.

대만 정부는 탑승객 전원에 대한 보상 계획을 마련해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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