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는' 외국인 매수세 지속될까?

입력 2008-12-23 10:15 수정 2008-12-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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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매도금액 감소에 따른 현상일 뿐...'바이(BUY) 코리아'는 아냐

12월 증시의 특징적인 모습중 하나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여전히 소극적인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매수세 지속 여부와 관련해 섣부른 예단은 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달간 국내증시는 글로벌 실물경기 악화에도 각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강력한 정책 발표와 시장 참여자들의 개선된 투자심리를 수반한 수급 호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24% 가량의 오름세를 시현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같은 기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8300억원대를 순매수(지난 19일 종가기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유동성 확대와 환율 하향 안정세에 힘입어 외국인의 절대적인 매도금액 감소에 따른 순매수 우위 기조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 순매수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12월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절대 매도 금액 감소에 따른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저평가에 따른 차익실현 기대감 및 연말들어 주목받고 있는 배당 수익, 그리고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의 주된 이유로 설명되고 있으나 최근 외국인 매매비중이 10%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1월말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업종을 관찰해 보면 특정 업종에 대한 선호보다는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업종과 시가총액 순에 따른 순매수로의 접근이 더 컸던 것으로 확인,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수세 전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향후 매매패턴의 변화여부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경기악화 속에 업황 개선도 없고 기업이익 추정치가 하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의한 환차익 메리트와 유동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펀드 내 국가별 비중을 채우기 위한 매수세 유입이 주를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세와 관련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유입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환차익이 가져다주는 매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들의 매수 금액의 절대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특정 업종이나 종목보다 시총상위주와 업종대표주 위주로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국내증시를 바라보는 시선이 완화됐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향후 주식시장이 안정된 이후 외국인 본격적으로 매집하는 종목 위주의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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