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석탄발전소, 원가 상승으로 좌초자산 가능성 커졌다”

입력 2021-03-31 08: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전력 석탄 자산(기계ㆍ구축물)은 20조 원으로 추정”

(자료 = 유진투자증권)
(자료 = 유진투자증권)

탈석탄 전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2021년 3차 배출권거래제 시행, 6월 석탄 총량제, 하반기 탄소세 제도가 마련되면서다. 증권가는 탄소세 부과까지 더해진다면 석탄발전소는 원가가 뛰면서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GENCO)가 올 1분기에 이어 4~11월에도 석탄발전소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전사들은 기존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노후석탄발전소를 가동 중단하고 전력시장 예비력 범위 내에서 출력 상한을 80%로 제한한 바 있다”며 “이번 결정으로 석탄발전소는 연중 직접 제약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석탄발전소가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국내 석탄발전소의 가동률이 구조적으로 떨어진 데다 원가 부담도 커진다는 분석이다. 좌초자산은 시장이나 사회의 환경 변화로 그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을 의미한다.

황 연구원은 “최근 발의된 탄소세 법안을 참고하면, 2030년까지 톤당 약 8만 원의 탄소세가 부과될 전망”이라며 “석탄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고려하면 석탄 가격은 톤당 90달러에서 32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강화(석탄 총량제, 탄소세 부과)로 좌초좌산이 될 가능성이 있는 한국전력의 석탄 자산(기계, 구축물)은 20조 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연결 기준 전체 자산의 10%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석탄발전소의 발전단가가 재생에너지와 LNG 발전소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 사이 에너지 전환, RE100 선언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085,000
    • -2.82%
    • 이더리움
    • 4,475,000
    • -4.44%
    • 비트코인 캐시
    • 489,800
    • -7.58%
    • 리플
    • 635
    • -4.08%
    • 솔라나
    • 189,800
    • -5.34%
    • 에이다
    • 533
    • -7.79%
    • 이오스
    • 736
    • -7.65%
    • 트론
    • 184
    • +1.1%
    • 스텔라루멘
    • 127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250
    • -10.11%
    • 체인링크
    • 18,490
    • -5.23%
    • 샌드박스
    • 415
    • -6.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