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대우조선 연내 실사 가능할까?

입력 2008-12-22 14:42 수정 2008-12-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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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산은-한화-노조' 3자회동

지난 달 14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정밀실사 개시를 못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연내 실사를 개시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23일 매각주체인 산은과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 그리고 대우조선 노조 등이 3자 회동을 개최키로 함에 따라 이번 만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22일 “오는 23일 오후 2시 산업은행에서 3자가 함께 만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3자 회동’ 이후 노조가 실사저지를 철회하고 한화의 실사개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이에 대해 유영남 대우조선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지난 주 산은으로부터 3자 회동을 갖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동안 법적 지위(우선협상대상자)를 내세우며 만남을 꺼리던 한화 측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번 3자 회동이 단순한 미팅 성격인지 아니면 실사 개시를 위한 본격 협상인지는 만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의 실사 허용 여부에 대해 유 실장은 “노조의 ‘先협상 後실사’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노조의 요구안이 수용되는 상황을 봐서 실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침체가 심해짐에 따라 한화그룹이 당초 계획했던 자금조달방안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의 요구가 한층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한화가 노조와 큰 이견을 보인 부분이 소위 ‘경영권 간섭’이라고 주장했던 ▲자산매각 금지 ▲계열사간 상호보증 제한 ▲과다배당금지 등이었기 때문.

이에 대해 노조는 ‘경영권 간섭’이 아닌 회사 매각 후 재부실 발생 가능성에 따른 일종의 안전장치라는 주장을 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서도 한화그룹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상황이 이럴수록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경영권 간섭’이라고 했던 안전장치의 보장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해 이 부분을 놓고 양측의 주장이 더욱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3자회동에 한화그룹에서는 배용태 상무(인사ㆍ노무)와 부장 1명 등 3명이 참석할 예정이고 산은에서는 기업금융 총괄팀장이 자리를 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아직 참석인원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정책기획실장과 부위원장급을 포함한 3명이 23일 미팅에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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