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고스發 블록딜 후폭풍...텐센트뮤직, 1.1조원어치 자사주 매입키로

입력 2021-03-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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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도 자사주 매입 나설 수도

▲텐센트뮤직의 최근 1달간 주가 추이. 26일(현지시간) 종가 20.10.달러. 출처 블룸버그
▲텐센트뮤직의 최근 1달간 주가 추이. 26일(현지시간) 종가 20.10.달러. 출처 블룸버그

중국 텐센트뮤직이 10억 달러(약 1조1320억 원)어치의 자사주 매입을 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뉴욕 증권시장을 발칵 뒤집은 아케고스캐피탈 대량 블록딜 매도 이후 나온 ‘주주 달래기’ 정책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뮤직은 현재 시가총액의 2.9%에 해당하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주가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6일 장중 20% 가까이 폭락한 이후 나온 결정이다. 이번에 텐센트뮤직과 함께 블록딜 대상 기업이었던 바이두 역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텐센트뮤직 주가는 지난 26일 골드만삭스를 통해 개장 전 대규모 블록딜 물량 폭탄이 나온 영향으로 장중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당시 장이 열리기 전에 텐센트뮤직을 포함해 바이두, 웨이핀후이(VIPSHOP) 등 중국 IT 기업 주식을 대상으로 블록딜 거래가 이뤄졌다. 규모는 총 무려 66억 달러에 달했다.

대규모 블록딜은 개장 전은 물론 이례적으로 장중에도 진행됐다. 중국 기업을 포함해 미국 미디어 기업까지 블록딜 대상 기업에 포함됐다. 26일 진행된 블록딜 규모는 개장 전 66억 달러를 포함해 20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모두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이 이끄는 아케고스캐피탈매니지먼트가 들고 있던 물량이 반대매매를 통해 풀린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텐센트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라고 보기도 한다. 이번 블록딜 매도가 회사 펀더멘탈 변화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26일 당시 회사 주가는 한때 20%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내 낙폭을 줄이면서 전일 대비 1.3% 하락 마감했다. 텐센트 주가는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올랐다.

반면 모든 중국 IT 기업 주식들이 저가 매수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조언도 나온다. 26일 블록딜 사태 전에도 글로벌 테크 업종들이 이미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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