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부터 실질GDP 측정방법 변경

입력 2008-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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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실 반영도 제고...기존 방식대비 하향 전망

한국은행이 지난 50년간 사용해 온 실질 국내총생산(GDP) 측정방법을 내년부터 변경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제10차 기준년 개편(2000년→2005년) 작업이 완료되는 2009년 3월부터 실질 국내총생산(GDP) 추계방법을 국제기준에 맞춰 현재의 '고정가중법'에서 '연쇄가중법'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질 GDP의 추계방법은 기준년의 고정 여부에 따라 고정가중법과 연쇄가중법으로 구분된다.

우선 '고정가중법'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방식으로 차기 기준년 개편이 있기 전까지 매년 동일한 기준년(현재 2000년)을 사용한다.

하지만 '연쇄가중법'은 OECD 회원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으로 기준년이 매년 직전년도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연쇄가중법의 가장 큰 장점은 고정가중법에 비해 경제현실의 반영도가 높다는 점이다. 고정가중법은 기준년의 가중치가 비교년에 계속 유지된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어 비교년이 기준년으로 부터 멀어질수록 GDP 통계의 현실반영도가 저하되는 약점이 있다.

그런 연쇄가중법은 최근 경제상황과 밀접한 직전년도의 상대가격 및 가중치를 기준으로 경제성장률을 측정함에 따라 산업구조 및 생산기술의 변화, 상품의 등장 및 퇴장 등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또한 고정가중법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대체편의를 크게 완화하고 기준년 개편시 과거 경제성장률이 모두 바뀌는 문제점도 해소될 전망이다.

반면 고정가중법에 익숙한 통계 이용자들이 연환 및 연쇄지수, 연쇄 실질금액 등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ㄷ 있다.

한은 관계자는 "90년대 이후 정보통신산업을 중심으로 기술혁신이 급속히 진전되면서 고정가중법에 의해 추계된 실질 GDP 통계의 현실반영도가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면서 "체감경기와 지표경기의 괴리현상 완화, GDP 통계의 유용성 제고 등을 위해 현실반영도가 높은 추계기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통계 선진국들은 GDP 통계 이외에 물가지수, 무역지수, 산업활동지수 등의 편제시에도 연쇄방식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은이 무역지수를 연쇄방식으로 편제하고 있으며, 통계청에서 연간 연쇄가중 CPI(연쇄 라스파이레스지수)를 2003년부터 참고지표로 발표하고 있다.

현재 30개 OECD 회원국 중에 우리나라와 멕시코를 제외한 28개국이 연쇄가중법을 이미 도입한 상황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2004년)과 홍콩(2007년)이 연쇄가중법을 도입했으며 미국은 1996년 기준년 개편(1987년→1992년)시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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