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법원 부장판사(차관급) 이상 고위 법관 중 100억 원 이상 재산을 보유한 법관은 8명으로 집계됐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재산 신고액은 11억7877만 원으로 전년보다 2억2000여만 원 줄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144명에 대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사항(2020년 기준)을 공개했다.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대상자의 총재산 평균은 37억6495만 원으로 전년(29억8697만 원)보다 7억7798만 원 증가했다. 144명 중 116명의 순재산(가액변동 제외)이 늘었다. 1억 원 이상 증가한 대상자는 59명으로 집계됐다.
100억 원 이상 재산 보유자는 강영수 인천지법원장 등 8명이다. 강 법원장의 재산은 배우자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의 평가액 산정방식이 변경되면서 498억9747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공직자윤리법 개정으로 비상장주식의 평가방법은 액면가에서 실거래가격 등으로 변경됐다.
이어 △김동오 의정부지법 원로법관(236억2527만 원)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175억2299만 원) △이승련 서울고법 부장판사(166억7271만 원) △조경란 수원지법 안산지원 원로법관(155억6754만 원) △최상열 서울중앙지법 원로법관(152억6348만 원) △문광섭 서울고법 부장판사(140억8561만 원) △강승준 서울고법 부장판사(120억3361만 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법관 가운데는 안철상 대법관의 재산이 64억63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선수 대법관이 11억873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판사는 천대엽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로 2억7300만 원이다. 천 부장판사는 오는 5월 퇴임하는 박상옥 대법관 후임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됐다.
헌법재판소도 고위공직자 13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유남석 헌재 소장의 재산은 31억22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억4700만 원 늘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토지 매도, 급여·저축 등이 재산 증가 원인이 됐다.
재산 공개 대상 헌재 공직자 중 이미선 재판관의 재산이 52억9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종석 재판관(43억6400만 원), 이석태 재판관(39억1100만 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