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환율 전문가들은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에도 금리 급등에 따른 뉴욕 증시의 하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과 함께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을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으나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급등으로 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높아지자 하락했다.
미국 3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는 51.8로 시장 예상(23.3)과 전월 수치를 큰 폭 상회했다. 다만 경제지표 개선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이 여파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브라질과 터키 등 신흥국에서 금리 인상이 뒤따르며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재부각되자 달러에는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역외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28.4원으로 4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강세 등에 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미 국채 금리가 추가 고점을 높이며 상승세를 재개해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증시와 외환 시장은 높아진 미 장기 금리 레벨를 받아들이고 다시 방향성 설정에 나서려 했으나 진정되지 않는 채권 시장과 금리는 또 다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 금리 상승이 유발하는 위험 기피 등에 강달러 요인이 될 수 있고 1분기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 다만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채권 시장의 혼란은 외환 시장에 변동성 확대 요인이다.
미 국채 금리 급등 속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에 원·달러 환율도 반등을 예상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확인 속 6.5위안을 하회했던 위안화 환율도 반등했다.
이날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예정된 가운데 금리 변동폭 확대 가능성 높아 이에 대한 아시아 금융 시장 움직임 주목된다. 이날 증시와 증시 외국인 동향 따라 1130원 부근 등락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