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결산 및 전망]재계,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입력 2008-12-19 10:39 수정 2008-12-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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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내년엔 생존이 德…"희망 안버려"

2008년은 전세계적인 실물경제 위축으로 산업계는 무척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상반기에는 끝없이 오르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고 하반기에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제 침체 국면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휘청거렸다.

연초부터 국제유가가 뛰기 시작했다. 지난해 평균 68달러였던 국제유가가 7월 들어서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치솟으면서 급격한 소비위축을 가져왔다.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항공ㆍ해운 업계는 물론이고 자동차, 식음료까지 산업계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폭등에 따른 소비침체는 하반기 산업계를 강타한 ‘디플레이션 공포’에 비하면 예고편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9월15일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실체를 드러낸 미국발 금융위기는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를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

코스피지수가 10월24일 연중 최저치인 938.75p를 기록하며 1000p선이 붕괴됐고 코스닥도 10월 27일 261.19p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불안 심리는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또한 900원 초중반대의 안정적 움직임을 보이던 원ㆍ달러 환율도 폭등해 지난 11월24일은 연중 최고치인 1513.0원을 기록하면서 한국 경제를 '시계 제로' 상황으로 내몰았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제상황은 삼성, LG, SK 등 국내 산업계 대표기업들마저 내년 투자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엄두를 못 낼 정도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고 표현했다.

특히 금융권이 시장과 개인에게 돈을 풀지 않으면서 금융경색에 기반 한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졌다. 제 살기에 급한 은행들이 개인, 대ㆍ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대출을 꺼리고 있어 기업들은 ‘투자’를, 개인들은 ‘소비’를 줄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내년 경제전망도 우울하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요 회원기업 188개사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 경제상황에 대해 67.0%의 CEO가 ‘극심한 침체국면’으로 인식하고 있고 48.9%는 '2009년 위기상황이 IMF 외환위기 수준 이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1998년 IMF 외환위기는 동아시아에 국한됐었고 세계경제 호황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구조상 단기간에 IM F체제 탈출이 가능했다.

반면 세계경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현재의 위기상황은 전세계적인 실물경제 침체를 동반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하다는 인식이 반영돼 있다.

하지만 산업계는 아니 우리 대한민국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힘을 합쳐 극복해왔던 우리들 아니던가? 2009년 세계경제가 어려워도 대한민국 경제는 오히려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임을 믿어의심치 않으며 업종별로 저물어가는 2008년을 되돌아봤다.

<업종 결산 및 전망>

①전자ㆍ반도체ㆍLCD - 최악의 한 해, 침체 지속에 반등도 어려워

②석유화학 - "롤러코스터 탄 한 해"…내년은 더 어렵다

③종합상사 - 종합상사의 재발견, 실적+해외자원개발

④항공ㆍ해운 - 고유가 환율상승 등 잇따른 악재…시황 악화 지속될 듯

⑤물류ㆍ택배 - 시장 재편…저수익성 해소가 관건

⑥자동차 - IMF 위기 이후 최악…현대기아차에게는 기회

⑦조선ㆍ철강ㆍ중공 - 조선, 후판가 인상…철강, 전형적 '상고하저'…

⑧통신 - 올해는 '대변혁'과 '충격…내년은 '지각 변동'

⑨식음료ㆍ유통 - 식음료는 선방ㆍ백화점은 고소득층 소비 감소로 고전

⑩제약 - 둔화 불가피,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⑪증권업 - 내년 3분기 이후 회복 예상

⑫금융- 실물경기 침체로 금융산업 위축 우려

⑬건설- '뇌사상태' 건설업계, "내년도 보릿고개"

[업종별 결산 및 전망 기사는 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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