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각형 배터리 확대’ 선언에 배터리 업계 지각변동

입력 2021-03-16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파우치형’ 주력 LG·SK 비상
중국 CATL은 수혜 입을 듯

▲지난달 25일 한 근로자가 독일 동부 츠비카우 폭스바겐 공장에서 전기 자동차 ID.3 본체를 완성하고 있다. 츠비카우/AP연합뉴스
▲지난달 25일 한 근로자가 독일 동부 츠비카우 폭스바겐 공장에서 전기 자동차 ID.3 본체를 완성하고 있다. 츠비카우/AP연합뉴스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확대 선언으로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폭스바겐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던 국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도 비상이 걸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개최한 첫 배터리데이에서 ‘2030배터리·충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배터리셀은 각형(prismatic)으로 전고체 배터리로 전환에 최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각형 배터리인 이 ‘신규 통합형 배터리셀(new unified cell)’을 2023년부터 순차 도입, 2030년까지 그룹 내 전기차 80%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는 생산 방식과 형태에 따라 파우치형, 각형, 원형으로 나뉜다. 파우치형은 배터리 셀을 알루미늄 소재의 얇은 주머니(파우치)에 넣어 사용하는 형태다. 다양한 형태로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어 전기차 배터리 제조방식에서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 각형은 배터리 셀을 견고한 알루미늄으로 감싸는 형태로 뛰어난 안전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고, 삼성SDI가 각형에 집중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이러한 선언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에 적잖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는 이 소식이 비보인 반면, 이들과 경쟁하는 중국 베터리 제조사의 경우에는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의 CATL은 각형을 주력으로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탑재 순위에서 CATL은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에는 LG에너지솔루션 2위, 삼성SDI 5위, SK이노베이션 6위를 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삼성전자‧화웨이, 폴더블폰 주도권 다툼 치열 [폴더블폰 어디까지 왔나-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958,000
    • -2.18%
    • 이더리움
    • 4,740,000
    • -1.7%
    • 비트코인 캐시
    • 528,500
    • -2.4%
    • 리플
    • 678
    • +1.04%
    • 솔라나
    • 208,200
    • +0.92%
    • 에이다
    • 587
    • +2.8%
    • 이오스
    • 816
    • +0.62%
    • 트론
    • 182
    • +1.11%
    • 스텔라루멘
    • 130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50
    • -1.04%
    • 체인링크
    • 20,420
    • -0.39%
    • 샌드박스
    • 459
    • -0.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