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얼굴에 '스매싱' 강타…제주 테니스 지도자 폭행 혐의로 입건

입력 2021-03-10 15: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주 테니스 지도자 아동 폭행 혐의 경찰 입건
테니스 공으로 초등생 얼굴 강타하고
귀 잡아당겨 귀 찢어진 어린이도 있어
피의자, 제주도테니스협회 소속 지도자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제주도에서 테니스 지도자가 초등학생 선수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3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도자 A 씨는 제주도 테니스 협회 소속 이사로, 자신이 지도하는 만 7∼10세 초등학교 선수 5명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함께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피해선수 학부모 등에 따르면 A씨가 던진 공을 맞은 아이들은 얼굴과 몸 등에 멍이 들고, 코 연골이 눌려 병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A 씨가 초등생 선수의 귀를 심하게 잡아당긴 채 끌고 다녀 귀가 찢어진 경우도 있었다.

A 씨는 선수 부모들이 폭행 자제 요청을 할 때마다 체력단련을 빌미로 운동장을 수십 바퀴 씩 뛰도록 하며 아이들에게 보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폭언과 같은 정서적 학대도 일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심한 욕설은 물론, 체격이 큰 선수에게는 "돼지"라고 부르거나 "죽여버리겠다", "네 엄마가 너를 낳고 정말 행복했을 것 같냐" 등의 언어폭력도 일삼았다.

폭행과 폭언은 1년 동안 계속됐지만, 피해 아동들은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길 주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아동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테니스가 계속하고 싶어 이 같은 코치의 폭언과 폭행을 참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아동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최근 제주도테니스협회 사무실에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또 A씨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선수 등록비' 등의 명목으로 제주도테니스협회 계좌로 돈을 받아 빼돌린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A씨를 불러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48,000
    • +1.81%
    • 이더리움
    • 3,262,000
    • +1.84%
    • 비트코인 캐시
    • 437,200
    • +0.85%
    • 리플
    • 718
    • +1.27%
    • 솔라나
    • 193,300
    • +3.42%
    • 에이다
    • 476
    • +1.28%
    • 이오스
    • 643
    • +1.58%
    • 트론
    • 210
    • -0.94%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50
    • +2.31%
    • 체인링크
    • 15,120
    • +2.86%
    • 샌드박스
    • 343
    • +1.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