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평가 조작' 재판 시작...“삭제 자료 대부분 최종본 아냐”

입력 2021-03-09 16: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북 경주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 모습.  (연합뉴스)
▲경북 경주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 모습. (연합뉴스)

월성 원전 관련 자료를 삭제한 혐의로 기소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피고인 측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대전지법 형사11부(재판장 박헌행 부장판사)는 9일 공용전자기록 손상 및 감사원법 위반, 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산업부 공무원 A 씨 등 3명의 공판준비 절차를 진행했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이지만 피고인 모두 법정에 출석했다.

국장급 공무원 A 씨 측 변호인은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불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사실은 있으나 삭제된 자료들이 실제 월성 원전과 관련된 것인지는 따져 봐야 한다"면서 "삭제된 자료 대부분은 최종 버전이 아닌 중간 또는 임시 자료"라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들은 최종 파일 작성 전 수시로 파일을 저장한다"며 "최종 버전 이전의 것을 지웠다는 사실만으로 죄를 묻는다면 대한민국 공무원들은 모두 전자기록 등 손상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씨 등은 감사원이 감사 자료를 요구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문건을 삭제 지시 및 실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월성 원전의 경제성 평가를 담당했던 한국수력원자력의 의사결정 과정에 압력을 행사하고 평가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尹대통령, 6~11일 아세안 참석차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일본 신임 총리 한마디에...엔화 가치, 2년 만에 최대폭 곤두박질
  • 외국인 8월 이후 11조 팔았다...삼바 현대차 신한지주 등 실적 밸류업주 매수
  • “대통령 이재명”vs “영광은 조국”…달아오른 재보선 [르포]
  •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상승 폭 하락…“대출 규제·집값 급등 피로감 지속”
  • 단독 파크로쉬2 나오나? HDC현산, 광운대역세권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로 '원로쉬' 상표 출원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98,000
    • -0.79%
    • 이더리움
    • 3,166,000
    • -4.15%
    • 비트코인 캐시
    • 422,900
    • -1.65%
    • 리플
    • 696
    • -13%
    • 솔라나
    • 184,900
    • -6.14%
    • 에이다
    • 454
    • -5.02%
    • 이오스
    • 626
    • -3.25%
    • 트론
    • 209
    • +1.46%
    • 스텔라루멘
    • 120
    • -4.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900
    • -2.12%
    • 체인링크
    • 14,170
    • -5.34%
    • 샌드박스
    • 326
    • -3.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