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대지진 10주년 맞아 후쿠시마 원전 마을 방문…오염수 양 124만 t 넘어

입력 2021-03-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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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저장 용량의 91% 채워
스가 “적절한 시기에 정부가 책임지고 처분 결정”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2017년 2월 23일 오염수 보관 탱크가 정렬해있다. 후쿠시마/AP뉴시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2017년 2월 23일 오염수 보관 탱크가 정렬해있다. 후쿠시마/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10주년을 맞아 취임 후 처음으로 원전 인근 마을을 찾았다.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 양은 124만 t을 넘었다.

7일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다핵종 제거설비(ALPS) 등으로 거른 오염수와 스트론튬을 제거한 오염수가 후쿠시마 제1원전 내 탱크에 약 124만7000t 보관돼있다고 밝혔다. 원전 내 오염수 저장 용량은 137만 t으로 용량의 약 91%를 채웠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이것이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주장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았다. 삼중수소는 방사성 물질로, 물 분자보다 크기가 작아 물리적으로 걸러낼 수 없고, 화학적 성질도 같아 화학적 분리도 어렵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평균 58만 베크렐(㏃) 수준으로 일본 배출 기준치인 6만 ㏃보다 훨씬 높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오염수를 희석해 해양에 방출하는 구상을 정식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스가 총리는 전날 후쿠시마 지역을 방문해 “오염수 탱크가 늘어나 원전 부지 내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정부가 책임을 지고 처분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있는 마을 두 곳을 방문하고 주민들과 원전 사고 복구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앞으로의 부흥에 관해 나라가 제대로 책임지고 싶다”며 “후쿠시마의 회복은 주민들과 외지인의 교류를 통해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에 있는 세계 최대 수소 생산 시설을 찾기도 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8일 제1원전 3호기의 수조에 보관된 핵연료봉 566개를 모두 꺼냈다. 노심융용(원자로 내 핵연료가 과열이나 이상으로 인해 녹아내리는 현상)이 일어났던 원자로 건물에서 사용후핵연료 반출이 끝난 것은 3호기가 처음이다. 1호기와 2호기에는 1007개의 핵연료봉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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