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정책 랠리' 본격화..반등세 지속될까?

입력 2008-12-16 08:04 수정 2008-12-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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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는 올 연말까지 길게는 오바마 취임 전까지

코스피지수가 최근 국내증시 안팎에서 들려오는 경기부양 기대 속에 지난 12알 낙폭을 단숨에 만회하면서 '정책 랠리'를 본격화하고 있어 이러한 상승 기조를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일단 코스피지수의 추가 반등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데 대체적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며 짧게는 올 연말까지 길게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까지 '정책 랠리'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 공화당의 강한 반대로 자동차 구제금융안이 상원 투표에서 부결됐지만 미 재무부가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TARP)을 통한 '빅3' 지원 가능성을 시사, 구제 기대감이 되살아났고 이에 투자심리가 상당히 호전됐다는 것이다.

기존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자금의 일부 '빅3' 지원 가능성과 오는 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 기대 및 오바마 차기정부의 신 뉴딜정책 규모 확대 방안도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4대강 정비 프로젝트'와 같은 경기부양책에 이어 한국은행의 6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추가 공급 방침이 전해지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낙관론이 퍼졌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한국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확대로 주식시장을 포함,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라며 리스크 완화에 따른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 자동차 구제안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 여부에 따라 국내증시 환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분위기로 볼 때 코스피지수 반등 기대감에 무게가 쏠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의 원ㆍ달러 환율 하락 기조와 채권시장의 회사채 수익률 하락(채권값 상승)과 같은 증시 주변 환경 역시 우호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단기적으로 1230선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증시의 반등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1230선까지 반등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도 "다만 코스피지수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시간이 갈수록 반등 탄력은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수 1230선 이상 돌파는 곧 주식시장의 추세적 전환기인 강세장으로의 진입을 의미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리 인하 분위기에 힘입어 유동성 랠리가 도래할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증시 수급 여건도 양호한 편이라 일단 반등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12월 들어 두드러지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 위주의 전폭적인 순매수 기조를 감안한다면 단기 반등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물론 단기 반등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경기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추세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일단 FOMC, 투자은행들의 실적발표를 이후 반등 탄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 자동차 업계의 파산이 야기할 충격을 감안할 때 시장의 원하는 구제금융안과 전반적인 경기부양책은 어떠한 방향으로든 지원이 될 것이라고 판단, 국내증시는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경기부양 지원안에 따른 약세장 속 단기 반등세를 연출하는 베어마켓 랠리"라며 "이러한 국면에서는 반등 탄력이 높은 건설,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과 같은 경기 민감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도 "국내 주식시장에 경기부양 지원안에 따른 정책 랠리 시기에는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며 "통신 업종과 같은 경기 방어주보다 기계, 철강, 건설 업종 등과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연계된 경기 민감주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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