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감시장비에 北 남성 10번 포착되고도 8번 놓쳐... 서욱 “헤엄귀순자를 출퇴근 간부로 생각”

입력 2021-02-23 17: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16일 강원도 동해 최전방 지역에서 발생했던 북한 남성 월남 사건은 군의 총체적 경계실패로 드러난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이 최초로 남성이 CCTV에 포착된 이후 약 5시간이 지나서야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 장관은 "처음에는 근무자들이 상황이 위중하다고 판단을 안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서 장관은 23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언제 사건에 대해 인지했느냐'고 질문하자 "오전 6시 좀 넘어서 알았다"고 답변했다.

서 장관은 초동 대응이 늦은 이유를 묻는 국민의힘 윤 의원 질문에 “출퇴근하는 간부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늑장보고 의혹과 관련해선 “민간인통제선 근방에서 민간인이 발견된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까지 장관이나 합참의장한테 보고하는 시스템은 아니다”라며 “그런 정도 상황으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민간인으로 어업 관련 부업에 종사하며 물에 익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헤엄쳐 내려올 당시 얼굴 부위만 개방되고 손발 부위까지 일체형으로 된 잠수복을 입고, 잠수복 안에는 모자가 달린 패딩형 점퍼와 두꺼운 양말을 착용했다.

서 장관은 강원 고성군 해안으로 귀순한 북한 남성이 대북 송환을 걱정해 군 초소가 아닌 민가를 향했다고 전했다.

그는 귀순자의 행적이 의심스럽다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질의에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귀순자가) 군 초소에 들어가서 귀순하면 북으로 돌려보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며 "민가로 가려고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종합하면, 감시카메라에 총 10회 포착됐는데 이 중 8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흘려보낸 셈이다.

설훈 민주당 의원이 '군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 같다'고 질타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끼치고 군 기강 해이라는 인식이 들게 하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지휘관이 각성하는 동시에 현장에 나가 있는 전력들이 제대로 경계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더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5:0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599,000
    • -5.63%
    • 이더리움
    • 4,163,000
    • -8.61%
    • 비트코인 캐시
    • 442,400
    • -13.68%
    • 리플
    • 584
    • -10.02%
    • 솔라나
    • 182,600
    • -5.04%
    • 에이다
    • 480
    • -14.13%
    • 이오스
    • 662
    • -15.02%
    • 트론
    • 176
    • -2.22%
    • 스텔라루멘
    • 114
    • -10.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700
    • -15.23%
    • 체인링크
    • 16,680
    • -11.79%
    • 샌드박스
    • 372
    • -14.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