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채용시장 '꽁꽁'…채용 양극화 심화

입력 2008-12-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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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있다' 38.3%에 그쳐…규모도 올해比 23.4%↓

내년 채용시장에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업이 10개 중 4곳에 그치는데다 이마저도 대기업 중심이어서 대·중소기업간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상장사 478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대졸 신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에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38.3%(183개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실시한 조사에서 80.1%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반면 채용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36.2%(173개사)로,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5.6%보다 6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채용계획이 미정인 곳도 25.5%(122개사)로 지난해 조사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따라 채용 여부와 인원을 확정한 288개사의 내년 채용인원은 모두 5533명으로, 올해 채용인원인 7227명보다 23.4%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 별로 대기업은 58.4%가 채용을 실시할 것으로 나타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에 그쳤으며, 채용하지 않을 것이란 비율은 9.7%로 나타나 올해 수준인 7.1%를 넘어섰다. 아직 채용여부를 정하지 못한 곳도 31.9%나 됐다.

중견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급격히 떨어진 40.3%가 채용에 나설 것으로 나타났고 채용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도 27.8%로 급상승했다. 중·소기업은 채용을 할 것이란 비율이 26.7%에 그친 반면 아예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절반이 넘는 55.2%에 달했다.

채용인원 역시 대기업은 내년 3651명을 채용할 것으로 집계돼 올해에 비해 14.5% 감소에 그친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37.8%, 34.0%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도 채용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기계·철강·조선이 내년 채용 감소폭이 71.9%를 기록해 최악의 한 해를 맞이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동차(-59.9%), 금융(-57.5%)도 내년에 채용이 반 토막 나며, 제약(-23.8%), 전기·전자(-17.1%) 등의 업종도 전망이 밝지 않았다.

그나마 물류·운수(1.2%)와 정보통신(1.2%)이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나타났던 금융위기를 비롯한 경기침체의 영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채용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엔 채용에 나서는 기업이나 채용규모 모두 축소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채용한파가 불어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큰 규모의 채용을 하는 주요 대기업이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곳이 많아 이들이 채용을 늘려 잡을 경우 일정 부분 감소폭이 줄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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