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왜 이사 보수 한도를 낮추려고 할까

입력 2021-02-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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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보수 한도 ‘550억→410억’ 주총 안건 눈길

삼성전자 주총 안건 살펴보니...'이사보수 한도 550억→410억'
삼성전자 "장기성과급 제도 영향, 3년 걸쳐 50%ㆍ25%ㆍ25% 지급"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 소집공고.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 소집공고.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선전한 삼성전자가 왜 올해는 이사 보수 한도를 낮추려고 할까. 삼성전자 측은 3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는 회사의 장기성과급 제도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사내·외이사의 보수 한도를 550억 원(일반보수 300억 원ㆍ장기성과보수 250억 원)에서 2021년 410억 원(일반보수 330억 원ㆍ장기성과보수 80억 원)으로 줄인다는 내용이다.

보수 한도란 사내외이사에게 지급할 보수 총액의 상한선을 뜻한다. 앞으로 지급할 수 있는 보수 총액의 한도를 줄인 것이다. 김기남 부회장 등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 등이 대상이다.

삼성전자 측은 "장기성과급 제도의 특성에 따라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부터 삼성전자는 ‘매 3년 일시불’에서 ‘매년 분할 지급’으로 성과급 지급을 운영하고 있다. 첫해에 50%를 지급하고, 2년째와 3년째에 각각 25%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25%에 속한 해인 것이다.

또한, 사내이사 보수는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사외이사의 경우 '사외이사 처우규정'에 따라 보수가 고정됐다.

이같은 보수 지침에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 연봉이 2배로 뛰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가 임원 11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337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한종희 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윤호 사장 등이다.

2019년 김기남 부회장의 보수는 34억5000만 원으로 당시 등기이사 중 가장 많았다. 김 부회장의 보수 구성은 급여 13억7000만 원, 상여금 19억6000만 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1억2000만 원이었다. 이 외에 고동진 사장은 28억3000만 원, 김현석 사장은 25억8000만 원,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31억4000만 원을 2019년 보수로 받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35조9939억 원의 흑자를 내고, 236조80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62%, 매출은 2.78%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35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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