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결산]LG, 매출 100조원 시대 '활짝'

입력 2008-12-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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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가치 창조 및 신성장동력 육성

올해 창립 61주년인 LG그룹은 처음 매출액 100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국내 총생산의 9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자 부문 50조원, 화학 부문 15조원, 통신ㆍ서비스부문 15조원 등이다.

수익성도 강화됐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조 7000억원을 달성했다. 연초 목표 7조원을 가볍게 넘고 8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올 초 LG그룹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닦는 한해로 만들기 위해 고객가치 중심과 미래산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바로 ‘고객가치 창출’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세운 것이다. LG 구본무 회장은 입버릇 처럼 고객 가치 창출을 역설했다. 고객 없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구 회장의 신념은 글로벌 불황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100조원 시대를 열 수 있는 화두였다.

그룹의 한 축인 LG전자는 고객의 욕구를 꿰뚫는 마케팅을 강조하는 감성 전략으로 시장으로 점유했다. 마케팅 수준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과 구매 책임자 등에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공을 들였다.

또 글로벌 광고 대행사를 선정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LG 관계자는 “한발 앞서 고객이 인정하는 가치를 창출해고,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창출의 상징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LG는 또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했다.

LG화학은 온실가스 감축사업인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활발히 추진했고, LG디스플레이도 예너지관리공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LG전자는 지열, 천연가스, 바이오 에너지 등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 냉난방 등 에너지 시스템의 제품 개발에 역점을 뒀다.

그러나 LG그룹에게도 글로벌 경기 불황은 비켜가지 않았다. 단적인 예가 독일 코너지와의 합작사 설립을 보류한 것.

태양광산업 선진국인 독일과 스페인이 10~27%까지 정부 지원금을 줄이는 데 따른 시장 위축이 주된 이유였다.

내년도 LG그룹은 공격 경영으로 경기 침체의 파고를 넘을 계획이다. 휴대폰 부문에서 모토롤라나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2010년에는 글로벌 3위가 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엔 본격적으로 신흥시장을 공략, 사상 처음 세계 휴대폰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하겠다고 한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최근 “세계 경제 불안으로 시시각각 시장 상황이 바뀌고 있어 내년 휴대전화 시장 규모를 가늠하기 힘들다”면서도 “우리는 시장점유율 목표를 10%대로 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3위인 TV시장에서도 2010년 200억 달러 매출을 달성, 2012년에는 2위인 소니를 앞지르고, 생활가전 제품인 세탁기도 2012년까지 매출액을 7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통신분야에선 2013년부터 4세대(4G) 이동통신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통신 3사인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이 결합상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와 육성도 계속될 전망이다.

고객가치 창조를 우선시하는 LG는 또 감성적인 광고기법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해외에서 실시하고 있는 ‘통합 글로벌 광고 캠페인’은 지극히 감성적인 접근방법으로 첨단 기술이 추구하는 풍요로운 삶을 그려내고 있다는 측면에서 창의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위기상황일수록 공격적인 브랜드 투자가 중요하고, 창의적인 광고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감성적으로 어필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혁신적으로 높여간다는 전략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고객가치 창조와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올 한 해도 숨가쁘게 뛰어 온 LG그룹.

매출 100조원 시대를 앞으로도 유지하고, 더 나아가기 위해 LG가 내년에도 어떻게 도전하는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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