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결산]현대ㆍ기아차, 소형ㆍ친환경 차량 개발 강화

입력 2008-12-15 14:09 수정 2008-12-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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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ㆍ금융 등 전사적 위기 노사공동으로 극복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가장 타격을 받은 곳은 단연 자동차 업계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맏형인 현대ㆍ기아차 그룹(이하 현대차그룹)도 글로벌 경기침체의 후폭풍을 비켜갈 수는 없었지만, 중소형 자동차의 선전으로 다른 완성차 업계에 비해 피해의 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더욱이 최근 정몽구 그룹 회장이 향후 경기침체 지속을 대비해 “소형차 개발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라”는 주문까지 이어지면서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비록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62만5275대)에 비해 국내 판매량이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4년 연속 판매량이 늘어났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다시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동생격인 기아차의 경우에는 지난 11월까지 판매실적(28만8925대)이 전년동기대비 16.8%가 증가해, 자동차 업계 1위의 자부심을 지키게 해줬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친환경 차량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3년 6월 정 회장이 글로벌 환경경영 선포식을 통해 발표한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계획은 5년이 지난 지금, 완성단계에 이르러 내년이면 아반떼 하이브리드차량이 시장에 선을 보이게 된다.

정 회장은 최근에도 “특히 친환경 차량개발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도하고, 친환경, 핵심기술 등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계열사간 사업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을 준비 중에 있다.

또 故 정주영 회장의 유지이자 정몽구 회장의 숙원사업이던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 등 계열사들은 올해 신흥증권을 인수해 HMC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고 현대家 내의 증권사 경쟁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하는 등 전사적으로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였다.

특히 대표적인 강성 노조인 현대차 노조도 최근 위기상황에는 회사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다짐해 생산직 전환배치에 합의하는 등의 노력을 보임에 따라 현대차가 어떻게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2009년을 맞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는 이제 현대차그룹의 위기극복 방안과 후계 구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의 나이도 고령인데다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백의종군 한 뒤로 기아차의 실적과 평가가 급상승하면서 정의선 시대의 개막이 언제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현대차그룹의 인사는 발표 전일까지도 극도의 보안에 부쳐지는 것으로 유명해 정의선 사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갖가지 추측만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정 회장이 지난 광복절에 사면됨에 따라 법적인 부담도 덜게 돼 정 사장으로의 권력이동이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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