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美 빅3 구제안 부결 국내 금융시장 '휘청'

입력 2008-12-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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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조정 타이밍에 악재 돌출은 오히려 긍정적"

경기침체 우려가 재부각 된 가운데 미국 자동차 빅3 구제안이 미 상원에서 부결돼 국내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하는 한편 원달러 환율이 엿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0.61포인트(-4.38%) 떨어진 1103.82를 기록하면서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전일 미국 시장이 악화된 경제지표와 빅3에 대한 구제안의 불투명 등으로 하락 마감한데 따라 코스피시장 역시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 미 자동차 빅3에 대한 지원안이 결국 상원에서 부결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장중 한 때 1100선이 무너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들어서만 25번째 사이드카였다.

장 막판 한국과 중국간의 38조원에 달하는 통화스왑계약이 체결됐다는 소식에도 지수를 반등시키기엔 이미 역부족이었다.

그동안 매수세를 유지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000억원 가까운 물량을 팔아치웠으며 기관도 75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만이 311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미국발 악재를 비껴가지 못 했다. 한때 상승세를 이어갔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8.42포인트(-2.56%) 하락한 320.07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선물가격 급락으로 인해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개인만이 80억원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자 17억원, 51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도 6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원(1.03%) 상승한 137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역외환율 하락 소식에 10.5원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이 낙폭을 확대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가 높아지자 상승 반전하고 말았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미 빅3에 대한 구제안이 주식시장 폭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금융구제안이 최종적으로 부결될 거라 생각치 못한데서 폭락장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최근 저점 대비 주가가 20% 이상 올라온 시점에 조정을 받을 타이밍이었다"며 "때마침 빅3 구제안 불발로 인해 조정을 받게 돼 오히려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빅3에 대한 구제를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다른 방법들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한 현 주식시장이 1200선을 강하게 뚫긴 어려운 가운데 또 다른 계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러한 새로운 방법들이 호재로 작용하면 개선된 수급상황과 더불어 상승장을 연출할 수 있는 모멘텀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며 "현 시장이 극단적인 위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글로벌 경제정책들이 확인단계에 서 있는 상황으로 리스크를 감내할 만한 시장의 내성이 생겼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정장에서의 저점 매수 방법이 가장 유효할 것이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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