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SC제일은행과 손잡고 제1 금융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구축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이용 내역 등 금융데이터의 주인을 금융회사가 아니라 개인으로 정의하는 개념이다. 지난해 데이터 3법 개정으로 사업자들이 개인의 동의를 받아 흩어진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해주는 마이데이터산업(신용정보관리업)이 가능해졌다.
양사는 2월 초 마이테이터 전용 클라우드 구축사업 계약을 맺었다. SC제일은행 클라우드 내 마이데이터, 개인자산관리 데이터, 솔루션 분석결과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저장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SKT는 클라우드 컨설팅 파트너인 ‘베스핀글로벌’과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해 MS ‘애저(Azure)’에 해당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올해 7월 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SKT는 SC제일은행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인프라’와 ‘마이데이터 분석시스템’, ‘마이데이터 API 데이터 레이크’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SKT는 “이번 제1금융권 대상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구축사업을 계기로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SC제일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파트너들과 전방위 데이터 협력은 물론이고, 5GX MEC(Mobile Edge Cloud)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힘을 모을 계획이다.
SKT는 올해부터 인공지능(AI) 콘택트 센터(AI Contact Center, AICC)를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사업 등 클라우드 6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기업들의 혁신 파트너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최일규 SKT 클라우드 컴퍼니(CO)장은 “제1금융권 최초 마이데이터 퍼블릭 클라우드가 고객사의 금융 서비스 혁신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T는 클라우드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자이자, 기업들의 클라우드 혁신을 돕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