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보다 더 팔리던 서울 빌라...2·4 대책에 '휘청'이나

입력 2021-02-15 15:07 수정 2021-02-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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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빌라가 인기를 끌면서 빌라 매매거래량도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 들어선 빌라 밀집지역.  (연합뉴스)
▲서울지역 빌라가 인기를 끌면서 빌라 매매거래량도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 들어선 빌라 밀집지역. (연합뉴스)

서울 다세대·연립(빌라)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빌라 매매거래량이 두 달 연속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뛰어 넘고 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매매 거래량은 이날 기준 4347건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181건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서울에서 아파트보다 빌라를 산 수요자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부동산 실거래 신고 기한이 한 달이어서 3월 말에야 최종 통계를 알 수 있지만, 이달 매매거래량에서도 빌라(588건)가 아파트(234건)를 두 배 넘게 앞서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 '찬밥' 신세였던 빌라는 지난해부터 찾는 수요자가 부쩍 늘었다. 아파트값 급등에 개정 임대차법(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전셋값마저 불안해지자 빌라가 대체재로 떠올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의 규제가 대부분 아파트에 집중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작년 7월 서울 빌라 매매거래량은 7534건으로, 2008년 4월(7686건)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로 급증했다. 최근에는 정부가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공재개발과 역세권 고밀개발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인기가 다시 치솟았다.

수요가 많아지자 가격 역시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매매가격은 0.41% 상승했다.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다만 2·4대책으로 빌라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대책 발표일인 4일 이후 취득한 주택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지구로 지정되면 현금청산키로 해서다. 정부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서울 '어디서' 진행할지에 대한 명확한 내용을 대책에 담지 않았다. 신도림동 A공인 측은 "현금청산 대상자가 되면 입주권을 받지 못하는 건 물론 매입 비용보다 더 낮게 현금청산을 당할 수 있다"며 "실수요자라 해도 일방적으로 현금청산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문의를 하는 수요자들이 제법 많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가격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 대책으로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빌라 매매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생겨 투자자의 경우 매입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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