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NLD 의원 수백 명 구금…“수치 고문 건강 이상 없다”

입력 2021-02-02 15: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의회 개회식 위해 수도 모인 틈타 전원 구금
의원 가족들도 가택 연금
NLD “수치 고문 관저에 구금…자주 산책한다”

▲미얀마 군부대가 2일(현지시간) 만달레이의 도로를 지나고 있다. 만달레이/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 군부대가 2일(현지시간) 만달레이의 도로를 지나고 있다. 만달레이/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구금된 가운데,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의원도 함께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NLD 측은 수치 고문이 자택에 머무르고 있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의회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수도 네피도에 모였던 NLD 소속 의원 전원은 전날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 의회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이후 첫 회의를 전날 열 예정이었다. 미얀마는 의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며 전체 상·하원 664석 중 군부에 사전 할당된 166석을 제외하고 396석을 NLD가 차지했다.

NLD 소속 의원의 배우자 등 가족들도 가택 연금됐다. 소수 민족 정당 소속 인사들과 페이스북에 군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체포됐던 유명 영화감독도 구금됐다.

수치 고문은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 토에 NLD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수치 고문이 관저에 구금돼있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수치 고문은 관저에서 자주 산책한다”고 덧붙였다. NLD는 전날 수치 고문이 사전에 작성한 성명을 발표했는데, 수치 고문은 이 성명에서 “군부의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독재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나는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군부는 전날 장·차관급 인사 24명을 해고하고 국방부와 국경부, 외무부 등 11개 부처의 장관을 새로 임명했다. 이 중 9명은 군 출신이거나 군부와 연관이 있는 인사다. 군부 지명 부통령이었던 민쉐 부통령은 대통령직 대행을 맡았다.

쿠데타의 이유로 ‘선거 부정 대응’을 언급했던 군부는 전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선거위원회가 재구성돼 유권자 명단을 조사한 후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할 것”이라며 “승리한 정당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선거가 언제 열릴지는 밝히지 않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196,000
    • -3.94%
    • 이더리움
    • 4,228,000
    • -6.09%
    • 비트코인 캐시
    • 464,000
    • -5.65%
    • 리플
    • 604
    • -4.88%
    • 솔라나
    • 191,800
    • -0.62%
    • 에이다
    • 498
    • -7.95%
    • 이오스
    • 681
    • -7.72%
    • 트론
    • 181
    • -0.55%
    • 스텔라루멘
    • 121
    • -4.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050
    • -8.67%
    • 체인링크
    • 17,490
    • -6.32%
    • 샌드박스
    • 399
    • -4.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