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만난 이문열…“이 나라 ‘필론의 돼지’ 제대군인 열차 같아”

입력 2021-01-30 13: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도 모르게 솥단지 안에서 쪄지는 느낌”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나경원(오른쪽) 전 의원이 30일 이천 부악문원을 찾아 이문열 작가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나경원(오른쪽) 전 의원이 30일 이천 부악문원을 찾아 이문열 작가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30일 1980년대를 풍미했던 소설가 이문열과 만났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아침 눈이 흩날리는 부악문원을 찾았다”며 “대문호의 고즈넉한 서실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선생님과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가 마치 ‘필론의 돼지’의 제대군인 열차 같다” “우리도 모르게 솥단지 안에서 쪄지는 느낌이다”라는 이문열의 발언을 소개했다. 필론의 돼지는 1980년 이 작가가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전역하는 군인들이 탄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극도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묘사했다.

나 전 의원은 “유신시대와 신군부 시절을 모두 겪으신 문학가가 2021년에도 자유와 민주주의와 상식의 존립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이 상황이 저로서는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며 “군인을 소재로 한 소설 ‘필론의 돼지’를 출판하자마자 광주민주화항쟁이 일어났고, 그 후로 무려 8년이나 금서에 올라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시대의 무게를 꿋꿋이 견뎌 낸 지식인의 눈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위태롭게 느껴진다는 것은, 분명 우리 사회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음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831,000
    • +1.73%
    • 이더리움
    • 4,301,000
    • +1.03%
    • 비트코인 캐시
    • 472,800
    • +2.29%
    • 리플
    • 627
    • +1.95%
    • 솔라나
    • 198,700
    • +2.63%
    • 에이다
    • 523
    • +4.39%
    • 이오스
    • 736
    • +5.9%
    • 트론
    • 184
    • +0.55%
    • 스텔라루멘
    • 128
    • +4.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600
    • +1.78%
    • 체인링크
    • 18,230
    • +2.99%
    • 샌드박스
    • 427
    • +5.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