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회복했다. 네이버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23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126억 원으로 28.3%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753억 원으로 91.3% 늘어났다.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1조2153억 원, 매출액은 5조30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보다 영업이익은 5.2% 매출은 21.8% 증가한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 받으며 검색과 광고 등이 포함된 서치플랫폼 부문 매출이 7702억 원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서치플랫폼 부문 연 매출은 2조8031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절반 가량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커머스 부문은 스타트제로수수료, 성장 단계별 마케팅 포인트 지원, 비대면 디지털 전환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의 노력으로 316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커머스 부문 중 쇼핑 사업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네이버 측은 지난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41만개를 기록했으며, 월 거래액 1억 원 이상 스토어는 4000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부문은 네이버페이의 성장에 힘입어 2011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통해 금융 이력 없는 씬파일러 및 SME들을 위한 핀테크를 본격화해 빠른 정산 서비스를 출시하며 SME들의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의 글로벌 성장과 함께 13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해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일 세계 최대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인수를 결정했다. 왓패드 인수를 통해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이용자 7200만 명에 왓패드 이용자 9000만 명을 더해 글로벌 1억6000만 명 가량의 이용자를 보유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게 된다.
또 전날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새로운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빅히트 자회사인 ‘비엔엑스’에 투자를 진행하고 네이버의 ‘브이라이브’와 결합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국내 및 해외에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규모나 일정 등에 대해서는 추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