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06.5원 한달만최고, 유럽 봉쇄우려에 안전선호

입력 2021-01-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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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도 2% 넘게 급락..네고물량 이긴 숏커버, 장막판 신규 롱포지션도
1110원 뚫을 경우 본격적인 상승장 가능성도..FOMC 파월 발언 주목

▲오른쪽은 26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26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까지 창궐하자 유럽을 중심으로 봉쇄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부진했다.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했고,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팔아 2개월만에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수급적으로는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만만치 않았다. 다만 1100원대 초반에서 막히자 쏟아지기 시작한 숏커버(달러매도 포지션 청산) 물량이 네고 물량을 다 소화했다. 장막판엔 신규 롱포지션(달러매수 포지션)도 유입됐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했다고 전했다. 원·달러도 하락보단 상승쪽에 무게를 뒀다. 1110원을 돌파할 경우엔 본격적인 상승장 가능성도 점쳤다. 28일 아침 나올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이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8원(0.53%) 오른 110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23일 1107.9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1106.7원까지 올라 18일 장중 기록한 1107.5원 이후 가장 높았다.

1102.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한때 1100.5원을 기록하며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6.2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2.5/1102.9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9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 저가로부터 6원 가량 올라 끝났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유로존을 중심으로 경제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도 2% 넘게 빠졌다”며 “장 마감후 역외에서 더 오르고 있다.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 움직임과 같은 흐름”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모레 아침에 나올 FOMC 결과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이다. 파월 의장이 어떤말을 할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초반엔 네고물량이 있었다.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 강세로 1100원 초반을 시도하기도 했다. 12시 전후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글로벌 주가지수 낙폭이 커진 영향이 크다. 국경봉쇄까지 우려되면서 위험자산 조정의 트리거가 됐다”며 “1100원 초반이 막히면서 숏도 부담을 느꼈다. 네고물량이 1103원, 1104원, 1105원까지 포진해 있었지만 숏커버 물량들이 이를 다 뚫었다. 오후 늦게는 신규 롱포지션도 가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고물량이 많아 1분기 중 하단을 1080원까지 보고 있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위쪽을 더 열어둔다. 코스피가 좋을때도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불안할때 이탈자금이 더 많을 수 있다. 1110원을 뚫을 경우 본격적인 상승장이 올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도 연말까지만 해도 미국 재정지출확대로 인한 달러 약세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연초부턴 성장 호조와 조기 테이퍼링 등으로 달러가 반등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4엔(0.04%) 하락한 103.72엔을, 유로·달러는 0.0019달러(0.16%) 내린 1.212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9위안(0.01%) 떨어진 6.486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8.68포인트(2.14%) 폭락한 3140.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8일 71.97포인트(2.33%)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9913억11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작년 11월30일(-2조4377억5700만원) 이후 2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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