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실적 잠정 집계 결과 매출액 16조9709억 원에 영업이익 5490억 원, 당기순이익 22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8%, 당기순이익은 60.3% 줄었다.
4분기 실적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8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2% 감소했다.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4조3254억 원, 1221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같은 실적 감소와 관련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직간접 비용 선반영으로 보수적 회계처리를 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주 실적은 늘었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공사 등 해외공사와 한남 3구역 재개발 공사, 고덕 강일 공동주택 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 국내 공사를 통해 66조 6718억 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18.4% 증가한 규모로, 약 3년6개월치의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이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현금·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5356억 원이며, 순 현금도 3조833억 원이다. 회사의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3.3%p 개선된 207.8%,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5.1%p 개선된 104.0%을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이다. 이는 사업 수행을 위해 자금을 조달할 때 업계에서 최저 금리를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업 파트너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저유가 기조 등의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재무구조와 최고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또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