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포털들, 해외사업 "힘드네"

입력 2008-12-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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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다음, SK컴즈 등 줄줄이 쓴 맛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토종 인터넷 포털들이 국내에서의 승승장구와는 달리 해외사업에서는 줄줄이 쓴 맛을 보고 있다. 국내에서 다져놓은 기반을 발판으로 잇따라 해외시장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성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를 운영 중인 SK커뮤니케이션은 대만 싸이월드를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싸이월드의 대만 파트너가 경영난에 시달리는 등 당초 기대보다 실적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만 서비스를 직접 운영 중인 대만 쪽 파트너가 경영난에 처해 운영이 힘들어지게 된 것이지 현지사업 자체를 포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SK컴즈는 서비스는 유지하되, 이를 향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 전망은 부정적이다. SK컴즈가 올 3월에도 싸이월드 유럽법인을 철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컴즈의 이같은 주장은 '소리소문 없는 철수'를 위한 포석이 아닌가 하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도 해외 시장 진출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있다.

NHN은 국내 포털 중 가장 먼저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네이버 재팬'을 앞세워 일본 시장에 진출한 NHN은 B2B 방식으로 검색솔루션을 판매했으나 실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당시 일본 내 수요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상황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NHN은 올 연말까지 일본검색 시장에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도 해외사업에서 재미를 보지못했다.

다음은 지난 2004년 미국 포털업체 라이코스 지분 100%를 9500만 달러에 인수, 미국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다음은 뚜렷한 사업 실적을 내지 못하다 지난 2006년 라이코스 비핵심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다음은 뉴스서비스인 '와이어드 뉴스'를 2500만달러에 매각하고 금융정보서비스 '쿼트닷컴'을 3000만달러에 매각했다. 올해 6월 말에는 미국 라이코스 CEO를 맡아왔던 이재웅 다음 전 대표가 라이코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처럼 국내시장에서 공룡군단으로 성장한 주요 포털들이 해외사업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점화와 현지화 실패라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사업은 시장선점 효과가 크기 때문에 누가 먼저 나가서 시장을 장악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현지화 작업이나 비영어권 국가로서 영어서비스 작업이 결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익숙함과 편의성 때문에 기존 유저들이 새 포털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현지인들의 특성을 면밀히 검토해 그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차별성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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