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에…고삐 풀린 경기도 아파트값

입력 2021-01-17 16:10 수정 2021-01-17 17: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양 일주일 새 1.71% ↑…서울ㆍ수도권 2년4개월 만에 '최고 상승'

정부가 새해 들어 연일 주택 공급 확대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더 들끓고 있다. 전국 곳곳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자 주택 매수 열기가 지방에서 다시 수도권으로 옮겨붙은 모양새다.

1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51% 올랐다. 이는 2018년 9월10일(0.65%)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 주간 상승률이다.

경기지역 일주일 새 0.65% 뛰어
일산 급등세 힘입어 고양시 1.71% 올라

눈에 띄는 건 경기지역 집값 강세다. 서울과 인천은 아파트값이 일주일 새 각각 0.38%, 0.24% 오른 반면 경기도는 0.65% 뛰었다. 고양(1.71%)·의정부(1.22%)·과천(1.06%)·남양주시(1.16%) 등이 한 주 동안 1% 넘게 올랐다. 성남시 중원구(0.85)와 구리시(0.77), 의왕시(0.83%) 등도 많이 올랐다. 최근 수년 간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고양시 일산신도시는 동구와 서구가 각각 2.66%, 1.15%로 급등했다.

일산서구 대화동 대화마을 동문3단지 전용 84㎡형은 지난해 최고 4억2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초 5억 원으로 오르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집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일산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다른 지역과 ‘가격 키 맞추기’가 본격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 제공=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 제공=연합뉴스)

의정부시 민락동 호반베르디움1차에선 작년 상반기까지 4억 원 중반대에 팔리던 전용 84㎡형이 지난달 처음으로 6억 원을 넘어선 뒤 이달 6억4580만 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수도권, 특히 경기지역 아파트값이 매섭게 뛰는 건 '규제 폭탄'에 따른 풍선효과(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튀어오르는 현상)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집값 오름세가 뚜렷한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강원ㆍ제주를 제외한 전국 곳곳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최근 연일 시장에 공급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주택이 실제 공급되까지 최소 2~3년 가량이 걸릴 것이라는 회의론이 시장에 팽배한 것도 수도권 집값 상승 원인"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662,000
    • -2.9%
    • 이더리움
    • 4,647,000
    • -3.21%
    • 비트코인 캐시
    • 526,500
    • -1.96%
    • 리플
    • 659
    • -2.8%
    • 솔라나
    • 200,300
    • -6.88%
    • 에이다
    • 571
    • -2.56%
    • 이오스
    • 791
    • -3.65%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8
    • -3.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750
    • -4.25%
    • 체인링크
    • 19,350
    • -5.33%
    • 샌드박스
    • 444
    • -3.9%
* 24시간 변동률 기준